메리츠화재, 이번주 요일제車보험 OBD 무상 제공

이달중 4개사 OBD 출시 '가격경쟁'
요일제 車보험 `공짜 OBD` 신경전

입력 : 2010-07-12 오전 11:49:12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메리츠화재(000060)가 이번주부터 요일제자동차보험 차량운행정보전송장치(OBD) 단말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OBD는 차량의 운행거리를 기록하는 장치로 요일제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려면 꼭 구입해야 한다. 현재 오투스사가 독점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4만9500원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현재 설치 방법과 중도해지시 회수 방법 등 세부안이 확정돼 무상임대를 이번주부터 시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요일제 자동차보험은 평일 중 하루를 정해 차를 운행하지 않으면 보험료를 8.7% 할인해 주는 것으로 지난달 초부터 시행됐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OBD단말기는 현재 4개사가 인증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중 1개사 제품이 이달중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어서 가격경쟁이 예상된다.
 
그러나 외제차는 여전히 요일제보험에 참여할 수가 없고, 운전자들이 직접 OBD를 구입해야하는 번거로움과 가격부담은 여전해 가입실적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한편 메리츠화재가 무상으로 OBD단말기를 임대하기로 하자 손보사들은 미묘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요일제보험 OBD 무상 임대와 관련해 보험업법 위반 논란이 그것.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8일 메리츠화재가 자사의 자동차보험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OBD장치를 무상임대 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린 바 있다.
 
메리츠화재를 제외한 경쟁 손보사들은 OBD 무상제공에 덤덤한 반응이다.
 
현재 손보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5월 기준으로 76% 수준. 손익분기점인 71%를 초과한 상태로 초과사업비를 집행할 경우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
 
보험업계 관계자는 "여름휴가철을 시작으로 하반기는 통상 손해율이 높아지는 시기라 대부분 OBD 무상제공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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