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도미니크 스트라우스 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유럽 경제위기와 관련해 "아시아에서도 더블딥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했다.
칸 총재는 12일 대전에서 열린 '아시아 21' 컨퍼런스 본회의에서 유럽의 경제위기가 아시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가운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위기에서 회복하기 위한 모범답안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도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어떤 나라는 투자에, 중국 등은 민간소비에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칸 총재는 이어 "맞춤식으로 가면 하방 리스크를 피할 수 있다"며 "아시아 경제에 더블딥 리스크가 있다, 더블딥 하방 리스크가 없다고 보지만 이는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내수에 집중하면 다른 나라들이 중국에 수출할 수 있는 비중이 줄어들면서 부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예상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기타 아시아 나라들도 내수·소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아시아는 수출주도 경제성장으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며 "아시아 국가들은 수출을 통해 지난 금융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08년과 2009년초에는 국제금융시장에서 일반적인 의견이 아시아 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을 한다는 것이었다"면서 "한국도 제2의 금융위기를 겪을 뻔 했지만 수출을 통해 이겨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빅터 펑 국제상업회의소 회장은 아시아 경제가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럽의 저성장에 따른 악영향 상쇄할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는 사실 유럽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역내 아시아 교역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역내 아시아 교역을 자세히 보면 반제품·부품 교역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따라서 유럽의 저성장을 상쇄하기 위해서 내수를 어떻게 키울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