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해 한국전력이 2년 만에 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 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59조1729억원) 대비 6036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1조2765억원) 대비 5조3628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가 등 국제 연료가 꾸준히 떨어진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한전에 따르면 발전자회사의 연료비와 민간발전사의 전력구입비는 전년 대비 6조원 감소했다.
누적 연료비는 유가, 유연탄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조5000억원 줄었다. 전력구매비는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2조5000억원 감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영업실적은 원전 또는 석탄 이용률보다는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부터 원가연계형 요금제 시행으로 연료비 변동분은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길어진 장마에 소비가 위축되면서 전력판매량은 2.2% 줄었다. 이에 전기판매수익은 2000억원 감소했다.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는 연료비, 전력구입비와 별도로 영업비용의 약 37% 규모의 전력 공급비용 절감을 추진했다. 그 결과 약 47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
또 전력공급 비용 증가율도 3.5%이내로 유지하는 등 전년보다 6800억원 이내로 비용을 억제했다. 최근 5년간(2015~2020년) 전력공급비용 증가율(5.9%)을 적용할 경우에는 지난해 1조1500억원의 비용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전력공급 비용을 절감하여 전기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이익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한전 및 전력그룹사는 판매량 1킬로와트시(kWh)당 전력공급비용(단위당 비용) 증가율을 2024년까지 연간 3% 이내로 관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8조6000억원, 영업이익 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한국전력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