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스티로폼 부표보다 미세플라스틱 발생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친환경부표’ 571만개가 올해 본격적인 보급에 들어간다. 올해 교체될 친환경부표는 작년보다 3배 많은 규모로 수협 단가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친환경부표 보급 지원 사업을 위해 총 398개 제품에 대한 친환경부표 인증과 단가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친환경부표는 해양플라스틱 쓰레기 주범인 스티로폼 부표를 대체할 보급 사업으로 전년 예산 200억원(국비 70억원)보다 증가한 571억원(국비 200억원)이 배정됐다. 보급량은 전년보다 3배 많은 571만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친환경부표 보급 지원 사업을 위해 총 398개 제품에 대한 친환경부표 인증과 단가계약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바다위 스티로폼 부표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보급 사업의 신속성을 위해 예년보다 2개월 앞당겨 친환경부표 인증과 수협 단가계약을 완료했다. 지난해 말 전국 양식장 부표 5500만개 중 스티로폼 재질 부표는 3941만개(72%)에 달한다.
친환경부표 보급 사업 절차는 친환경부표 인증 신청(부표생산업체) 후 친환경부표 인증 심의·의결(품질인증위원회)을 통해 수협중앙회가 생산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다. 이 후에는 어업인 지역수협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어업인들은 내구성과 환경 유해성 시험기준을 통과한 친환경부표 중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선택해 해당 지역수협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구입비용의 70%는 중앙정부와 지자체(중앙정부 35%, 지자체 35%)가 지원한다.
해수부는 연내 양식장 스티로폼 부표 사용을 금지하는 법령을 개정하는 등 친환경부표 사용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허만욱 해수부 양식산업과장은 “친환경부표의 품질 향상과 지원 강화를 통해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2024년까지 양식장 내 스티로폼 부표 사용 제로화를 달성할 것”이라며 “새롭게 설치하는 부표의 경우 스티로폼 사용을 금지하는 법제화를 발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