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이달 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나빠지면서 지난해 11월부터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1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를 보면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78을 기록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12월에 75로 낮아졌다가 1월에 77로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한은이 매월 기업경기 동향 파악 및 다음달 전망을 위해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이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2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화학물질·제품 등이 11포인트 상승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전방사업 수요 둔화로 금속가공이 10포인트 하락했다. 원가 상승과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포인트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9포인트 급락했다. 중소기업의 업황BSI는 69로 지난해 9월(58)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는 두 달 째 올랐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2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건설업은 비수기인 1월에 비해 다소 완화되면서 건설업의 업황BSI가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 도소매업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상승했다.
다음달 기업들의 업황 전망은 일제히 상승했다. 제조업의 3월 업황전망BSI는 85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도 73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 경제주체의 경기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3.5포인트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2.7포인트 오른 95.1로 지난 2019년 6월(95.1) 이후 가장 높았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6으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사진은 제조업 공장이 밀접한 안산시 반월공단 공장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