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언주 예비후보가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의 부산시장 경선은 이 후보와 박형준, 박성훈 예비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이언주·박민식 후보는 2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승리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언주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3일 박민식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대결에서 승리했다. 사진은 이언주 후보가 지난해 12월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단일화를 먼저 흔쾌히 제안해 주시고 단일화 경선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박민식 후보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박민식 후보의 공약을 지키겠다고 약속하며 "박성훈 후보도 그 여정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후보는 최근 부산시장 보궐선거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겨냥해 "국민의힘이 민주당 심판을 당당히 외치려면 약점이 적은 후보, 과거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을 최종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은 변화하고 혁신해야 하며, 부산이 태평양 연안도시 가운데 가장 자랑스럽고 멋진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틀에 박힌 고정 관념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초 역발상으로 아시아태평양 물류허브, 글로벌 문화융합도시, 스타트업 허브도시, 4차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의 단일화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은 3파전 구도가 형성됐지만 1위로 앞서가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언주·박민식 두 후보만의 단일화로 기대만큼의 컨벤션 효과가 반감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향후 이 후보와 박성훈 후보의 2차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 지 주목된다. 앞서 이언주·박민식 후보는 "3자 단일화를 추진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1차적으로 양자 단일화를 진행하게 됐다"며 "박성훈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는 언제든 열려 있다. 끝까지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25일 열릴 예정인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 합동토론회에는 이 후보를 비롯해 박형준, 박성훈 후보 등 3명의 후보만 참여하게 된다. 이후 다음달 4일에는 100% 여론조사로 국민의힘 부산시장 최종 후보를 결정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