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그동안 주장했던 중학교 1학년의 매일 등교를 일단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2021학년도 신학기 대비 학교 운영 방안'을 24일 발표했다. 서울 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 적용 원칙에서 제외해 매일 등교 및 등원이 가능하졌다. 돌봄, 기초학력 및 정서·상담 지원 필요학생과 중도입국 학생 대상 별도 대면 지도의 경우는 모든 단계에서 밀집도 기준의 예외를 지속 적용한다.
2.5단계까지 밀집도 원칙 적용 여부를 자율 결정할 수 있는 소규모학교의 범위도 확대한다. 기존 300명 내외인 학교에서 300명 초과 400명 이하인 학교 중 학급당 평균 학생 수 25명 이하인 학교로 변화한 것이다. 학교 자율로 전체 등교를 결정할 수 있는 학교 수는 거의 초등학교 131곳, 중 118곳, 고 31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초등학교는 2배, 중학교 및 고등학교는 3배에 육박한다.
그동안 검토해온 중학교 1학년 매일 등교는 이번 방안에서 빠졌다. 2~3학년 학부모들의 찬성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뜨듯 미지근'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지난 18~19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중1 매일 등교에 대해 예비 중학년 1학년 학부모의 71.8%가 찬성했지만 타 학년 학부모는 55.2%로 상대적으로 더 적었고 중학교 교사의 경우 52.9% 집계됐다. 현 중학교 2·3학년 학생 역시 지난해 등교 일수가 평균 45일에 그쳐 대면수업이 필요한 측면에서 중1 등교확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3단계 전까지 밀집도 3분의2 완화에 대해서는 초등학생 및 중학생 학부모의 70% 이상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3단계 전까지 3분의2로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앞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선안과 교육부의 학교등교 지침 등이 확정되면 방역의 원칙을 준수하면서 안전한 학교 생활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2일 양천구 학부모협의회, 마을사랑방역봉사단, 구청 관계자들이 서울 양천구 양서중학교에서 방역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