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화우테크, 가동률 회복이 선행돼야...

입력 : 2010-07-13 오후 12:54:12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앵커 : 화우테크(045890), 회사 소개부터 해주시죠.
 
기자 : 네 화우테크는 1999년 7월에 설립된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장비 및 LED제조업체입니다.
 
1분기말 현재 사업부문별 매출비중을 보면 CNC 전용장비가 27.8%이고요 LED조명이 72.2%입니다.
 
좀더 세부적으로 보면 이 컴퓨터 공작기계인 CNC장비는 컴퓨터수치제어를 이용해 휴대폰 제작 등에 소요되는 부품 등을 제단하는 장비이겠고요.
 
동사 주력인 LED사업부는 실내외 일반상업용 조명이 45.7%를 차지하고 있고, 실내인테리어와 광고용 조명 즉, 벽면 부착용 광고판 등에 사용되는 조명용품등이 2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 조명 부문 비중이 높은데요 좀더 자세한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 네, 화우테크의 LED 조명은 앞서 말씀드린데로 전체 매출비중이 70% 이상입니다.
 
이 조명부문은 2008년부터 매출이 급증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조명제품으로는 LED전구인 '루미다스(Lumidas)'가 있고요, 현재 3~150watt까지 총 50여종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한 상탭니다.
 
앵커 : LED조명하면 최근 LCD TV의 광원으로도 쓰이는 것으로 아는데요 화우테크 조명도 LED TV에 납품이 되고 있나요?
 
기자 : 아닙니다. 화우테크 조명 사업부문은 100%가 일반조명과 광고용 조명입니다. 요즘 시장에서 테마성으로 각광받고 있는 TV 광원용 조명은 생산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그럼 이제부턴 실적을 좀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지난해 실적은 어땠습니까?
 
기자 : 화우테크는 지난해 창립이래로 첫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경기침체로 인한 LED조명시장의 불황여파로 매출은 전년대비 3.7% 감소한 714억원에 그쳤고, 신공장 설립과 자동화라인 신설, 신규 인력 채용 등 신규투자가 집중된 탓에 연간 31억원의 영업손실과 3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올해 1분기 역시 적자가 지속중입니다. 화우테크는 지난 1분기 6억7000만원의 영업손실, 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앵커 : 최근 실적이 좋지 않았군요. 하지만 올 1분기 손익계산서를 보면 매출은 조금 늘어난 것으로 보이는데 맞나요?
 
기자 : 네, 말씀하신것처럼 화우테크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 137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1.4% 증가함으로써 올해 실적호조 전망에 다소나마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앵커 : 올해 화우테크의 실적전망이 낙관적인가요?

기자 : 네 올해 화우테크의 실적전망은 대단히 낙관적입니다. 화우테크는 지난 2월 공시한 연간 실적 전망에서 2010년 한해동안 1737억원의 매출과 284억원의 영업 이익을 전망했습니다.
 
이는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143% 급증한 것이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1년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것입니다.
 
앵커 : 지난해 700억대 매출을 올린 회사가 1년만에 1700억 매출을 하겠다는 것은 직관적으로는 너무나 희망섞인 소리로 들리는데요. 화우테크가 이렇게 매출 전망을 상향한 근거는 무엇입니까?
 
기자 :네, 화우테크는 제품 라인업 증가에 따른 시장 지배력 확대와 보급형 LED전구 상용화로 인한 가정용 LED조명 시장 진출 등을 매출 확대 근거로 제시했고, 매출 규모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양산 체제 구축을 통한 원가 경쟁력 확보를 영업흑자전환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말 화우테크는 매출둔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2.7%P 감소한바 있습니다.
 
화우테크의 1분기 사업보고서상에 나타난 수주잔고가 총 814억원(LED 조명이 795억원, CNC전용장비가 19억원을 차지)이고, 1분기 매출이 137억원으로 집계됐기 때문에 화우테크가 2월에 공시한 연간매출 목표 1737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지의 여부는 불확실합니다만 지난해 투자가 집중됐던 LED사업부에서의 성과가 3분기 이후로 가시화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수주잔고와 1분기 매출 등을 고려했을때 올 한해 화우테크 매출은 적어도 2009년 매출은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 연 매출 1700억 달성이 가능할지는 의문이지만 적어도 지난해 매출보단 양호할 것이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자, 계속해서 자본금 변동과 관련한 주식관련 사채 물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죠.
 
1분기보고서를 보면 화우테크는 30억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와 1600만원 규모의 전환사채가 미상환중에 있던데 이러한 주식관련사채가 투자자에게 잠재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십니까? 
 
기자 : 해당 사채권과 연계되어 주식으로 전환 및 행사 가능한 주식수는 125만주에 달합니다. 이는 지난 1분기말 현재 동사 발행주식총수의 6.5%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대부분이 행사가격 8,000원 이상인 점을 감안할 때 6,000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는 현주가 수준에선 단기간에 매물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됩니다.
 
단기에 주식관련사채와 관련해선 매물 부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추가로 화우테크와 관련해 투자자가 참고할 만한 사항이 있나요?
 
기자 : 가동률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합니다. 긍정적인 매출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화우테크의 낮은 가동률은 투자에 있어 여전한 부담요인입니다.
 
화우테크의 1분기 평균가동률은 CNC전용장비가 43.01%, LED 전구가 52.53로 평균가동률이 50.40%에 불과합니다.
 
화우테크는 지난 2009년 기계, 공장 등 설비투자 당시에 LED조명 시장 전망을 낙관하고 증설을 단행했었는데 화우테크의 전망과 달리 LED조명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 않고 있어 부득이하게 가동률이 낮은 상황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낮은 가동률에 대해 화우테크는 "증설 당시에 자체 CNC장비를 투입해 증설에 나섬으로써 100억원 가량 소요될 투자비용을 30억원 정도로 줄였다는 점이 긍정적이고, 향후 LED 조명시장 확대시 대량 주문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동률이 낮은 것이 부정적인 요인은 아니다"는 입장인데요.
 
화우테크의 긍정적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낮은 가동률 수준은 화우테크 투자에 있어 현재로선 다소 부담스런 요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그럼 화우테크 투자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 화우테크는 최근 뉴스플로우가 긍정적입니다. 베트남과 인도 현지에 설립한 합작사에 LED조명 생산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6월말에는 이탈리아 현지에 LED 조명 판매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습니다.
 
다만, 앞서 살펴본것처럼 조명시장 성장 전망에 기반한 화우테크의 매출 전망치 상향에도 불구하고 화우테크의 낮은 가동률 수준을 고려해 화우테크에 대한 투자는 가동률 회복이 확인된 후로 늦춰잡아도 될 듯합니다. 가동률 회복 추이를 점검하는 작업이 선행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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