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처한
크루셜텍(114120)이 지난해 공격적인 재무정상화 작업을 통해 건전성이 향상됐다고 4일 밝혔다.
4일 크루셜텍에 따르면 회사의 부채비율(2020년 말 기준)은 52.7%로, 전년도 145.6%에서 개선됐다. 작년 하반기 시행된 유상증자로 유동비율 또한 2019년 85.2%에서 2020년 238.1%로 향상됐다.
회사 측은 2021년도 매출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BTP(지문인식모듈)부분에서는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에 납품하는 공급물량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스마트폰 사이드 지문센서의 차별화 방수기술과 품질 완성도, 단가 경쟁력 등으로 삼성전자와 우호적 관계가 형성된 것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크루셜텍과 최초로 지문인식 모듈 개발을 협력했던 후지쯔, 핵심 파트너인 소니, 마이크로소프트에 납품하며 꾸준하게 해외매출을 발생시키고 있고, 베트남의 빈스마트를 신규 고객으로 유치해, 기존사업 매출 성장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규 성장사업도 매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크루셜텍은 협력사인 레이저쎌과 같이 개발한 마이크로 엘이디 전용Reflow장비와 초미세 초정밀Rework 장비, 전용측정장비를 통해 생산전용설비를 구축 완료했다. 특히 전공정부터 후공정까지 모든 공정기술을 보유한 점이 강점으로 부각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원격의료 생체인식기반 호흡흡입형 치료기기인 AIRoma(에어로마)또한 기대되는 사업이다. AIRoma는 크루셜텍이 국책과제로 개발하고 있는 원격의료 흡입형 호흡기계통 치료기기다. 흡입형 치료제의 폐전달율 90%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크루셜텍 관계자는 "2020년 재무건전성의 비약적인 향상으로 재무리스크를 완전히 해소했고, 수년간의 신기술개발을 통한 사업화를 성공하면서 최근 최적의 영업환경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주력사업인 BTP가 점진적으로 매출이 향상되고 있고, 신성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양산이 구체화 되어 가고 있는 만큼, 2021년에는 관리종목을 탈피해 주주에게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크루셜텍은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