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대면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6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 접종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의 백신 접종 스케줄은 질병관리청의 매뉴얼과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서 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질병청은 전국민 대상 백신 선택권 주지 않고 있고 필수적으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 예외 경로를 마련하고 있다"면서 "문 대통령도 일반 국민처럼 백신을 선택하지 않고 접종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접종할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만 65세 이상(문 대통령은 만 68세)의 접종이 유보된 상태지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만 65세 이상에게도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화이자 백신은 감염병 전담 병원 등 의료진에게 접종하고 있다"면서 "일반 국민처럼 대통령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기꺼이 접종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올해 G7 정상회의는 영국 남서부 콘월의 휴양지 카비스 베이에서 6월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다. G7 회원국인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에 한국, 호주, 인도, 유럽연합(EU)이 게스트로 공식 초청됐다.
문 대통령이 6월 출국을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다면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에는 접종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8주~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청와대는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 "대면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6월 G7 정상회의 일정을 역산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의 지난달 26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현장방문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