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가맹점 2% 증가에 그쳐…연 1억도 못버는 치킨·커피업

지난해 가맹산업, 7000여개 브랜드·26만 가맹점
가맹점 연평균 5% 증가서 1.9%로 '뚝'
가맹본부 생존 창업, 전년비 11.7% 증가
외식업종 평균매출액 3억1000만원 수준

입력 : 2021-03-04 오후 2:33:4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코로나발 여파로 지난해 가맹점 수가 2%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3년간 연평균 5% 정도의 가맹점 증가세를 보이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반면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가맹 브랜드 수는 전년보다 11.7% 증가하는 등 가맹본부들의 생존 창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 치킨업종 브랜드의 20% 이상은 연 매출 1억원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제과제빵 브랜드 수도 줄고 있는 추세였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 가맹본부 수는 5602개, 브랜드 수 7094개, 가맹점 수 25만8889개다.
 
우선 가맹점 수는 전년대비 1.9%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종이 전체 가맹점수의 절반을 차지했다. 단 외식업종은 브랜드별 가맹점수가 23.9개로 다른 업종(서비스업종 53.3개, 도소매업종 166.8개)에 비해 적은 수준이었다. 
 
특히 서비스업종은 전년보다 4.8% 감소했다.   
 
가맹점은 2015~2017년 연평균 5% 정도의 일정한 속도로 증가해왔으나 2018년부터 증가폭 감소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 가맹본부 수는 5602개, 브랜드 수 7094개, 가맹점 수 25만8889개다. 사진은 영업을 일시중지한 치킨 점포 모습. 사진/뉴시스
 
이에 반해 브랜드 수는 전년보다 11.7%로 크게 증가한 추세다. 가맹본부도 8.3% 늘었다. 즉, 코로나19 상황에도 가맹본부의 창업노력이 활발하다는 방증이다.
 
지난 5년간 가맹본부와 브랜드의 증감현황을 보면, 가맹본부와 브랜드는 각각 1.4배, 1.2배 증가했다.
 
가맹본부와 브랜드 수의 경우는 외식 업종이 전체 74.5%, 76.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서비스업(20%, 19%), 도소매업(6%, 5%) 등의 순이었다.
 
가맹본부 수는 도소매 업종이 15.8%, 브랜드 수는 외식 업종이 12.8%로 가장 빠르게 증가했다. 
 
100개 이상 가맹점을 가진 브랜드는 총 404개로 전체 5.7%를 차지했다. 전체 브랜드 중 65.3%는 가맹점 10개 미만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이 가맹점 100개 이상을 운영하는 브랜드(10.6%) 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비스업(9.7%), 외식업(4.4%)도 뒤를 이었다.
 
가맹점수가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외식업이 67.5%로 가장 높게 나왔다. 도소매업은 60%, 서비스업은 57.6%였다.
 
지난해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은 브랜드 수는 4522개로 전체 브랜드 중 63.7%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9년 기준 3748개보다 더 늘어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은 서비스업종 비율이 66.2%로 가장 높았다. 외식업종은 63.4%, 도소매은 59.1%였다.
 
업종별 현황을 보면, 외식업종은 브랜드 수가 전년보다 12.8% 증가한 5404개였다. 외식업종 가맹점 수는 5.3% 증가한 12만9126개다.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3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가맹점 수는 치킨업종이 2만5471개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한식업종 2만1231개, 커피업종 1만6186개 순이었다. 이 중 한식업종의 브랜드, 가맹점수는 각각 20.9%, 17.2% 늘어나는 등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제과제빵 업종의 경우는 브랜드 수가 전년대비 2.5% 감소한 155개였다.
 
가맹점 증가율도 한식업종이 17.2%로 주요 외식업종 가장 높았다. 이어 커피는 7.6%, 피자 4.7%, 제과제빵 1.4%, 치킨 1.1% 등의 순이었다.
 
2019년 기준 외식업종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3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줄었다. 주요업종 중 제과제빵 업종의 가맹점 평균매출액은 4억원 이상이었다. 다만 제과제빵 업종의 브랜드 수는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치킨·피자·커피 업종의 경우는 3억원 미만이었다. 한식 업종의 평균매출액이 3억 이상인 비율은 52.6%에 달했다. 커피, 치킨업종은 브랜드의 20% 이상이 평균매출액 1억원 미만이었다.
 
매출 1억원 미만인 치킨 가맹점은 전체의 21.6%였다. 1~2억원 39.8%, 2~3억원 25.3%, 3억원 이상은 13.3%로 집계됐다.
 
화장품 업종의 가맹점 평균매출액이 3억원 이상인 브랜드 비율은 61.5%였다. 편의점 50%, 식품 50%, 농수산물은 33.3%였다.
 
이미용 업종의 평균매출액이 3억원 이상인 비율은 45.6%였다. 세탁업종은 브랜드의 90% 이상이 평균매출액 1억원 미만이었다.
 
전체 외식업종의 폐점률은 12.3%였다. 이 중 한식과 치킨 폐점률은 각각 13.7%, 11.4%였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20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정보공개서 등록 기준 가맹본부 수는 5602개, 브랜드 수 7094개, 가맹점 수 25만8889개다. 출처/공정거래위원회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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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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