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광명·시흥지구 투기 의혹과 관련해 변창흠 국토부장관을 불러 철저한 조사와 대국민 공개를 촉구했다.
5일 이 대표는 변 장관과 장충모 LH 사장 직무대행을 불러 약 30분간 비공개 면답을 가지고 이같이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변 장관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구체적인 조사 내용에 대해 말씀드렸다"고 전하며 "(이 대표는) '철저히 조사하라'고 말씀하셨다. '어떠한 선입견도 갖지 말고 철저히 원칙적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에게 공개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관련해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LH공사 직원들이 신도시 예정지에 투기했다는 의혹에 거듭 분노를 느낀다. 투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법이 허용하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가장 강력하게 처벌할 것을 정부에 요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진성준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적어도 (변 장관에게) 관리 책임은 있다"면서 "부동산 투기 실태에 대한 전수조사가 급선무고 이것이 밝혀져 응당한 법적 책임을 묻도록 해야 한다. 이후 당시 관리 책임이 미흡한 점이 있었는지 살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당시 문제가 된 직원들의 땅 매입이 LH 사장이었던 변 장관 시절에 이뤄진 만큼 책임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의 악영향을 고려해 주택·토지개발 관련 공직자의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사익 추구를 엄하게 처벌하고 이를 즉각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에 나설 예정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하기 위해 당대표실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