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채용 축소 등 직격탄을 맞은 취업준비생들이 올해도 계속되는 코로나 한파에 희망 연봉을 낮춘 것으로 조사됐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취준생 2045명에게 ‘코로나로 희망 연봉을 낮췄는지 여부’를 설문해 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56.8%가 희망 연봉을 낮췄다고 답했다.
이들의 올해 희망 연봉은 평균 3039만원으로 집계됐으며, 눈높이를 낮춘 금액은 평균 443만원이었다. 즉, 코로나 상황이 아니라면 평균 3482만원 수준의 연봉을 희망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눈높이를 낮췄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중 55.6%는 이미 희망 연봉을 낮췄음에도 불구하고 취업을 위해 희망 연봉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답했다.
또, 아직 희망 연봉을 낮추지 않은 응답자 중 60.9%도 올해 취업을 위해 희망 연봉을 낮출 의향이 있다고 답하기까지 했다.
아울러 응답자 3명 중 1명(33.5%)은 희망하는 연봉조차 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유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기업 경영 여건이 어려워서’(48.5%,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연봉이 높은 곳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44%),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34.8%),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 같아서’(29.2%), ‘국내 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10.2%) 등의 이유를 들었다.
한편, 구직자는 첫 월급을 타면 가장 하고 싶은 것으로 ‘부모님 선물·용돈 드리기’(24.8%)를 가장 많이 선택했고, ‘적금통장 개설’(24.6%)이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재테크 종잣돈으로 활용’(17.7%), ‘학자금 대출 등 갚기’(12.3%), ‘가족·지인과 외식하기’(7.1%) 등의 순이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