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검사 수가 줄어드는 주말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째 400명대를 지속했다. 수도권에서는 음식점, 요양병원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진자가 계속됐고, 비수도권에서도 소규모 업체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나타났다. 백신접종은 30만명을 넘어섰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다음 사망한 환자는 9명으로 늘어났다.
7일 오후 대구 달성군보건소에서 달성소방서 119 구급대원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16명, 누적 확진자 수가 9만247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 발생 확진자는 399명이다. 이 중 수도권 확진자는 서울 127명, 인천 27명, 경기 169명 등 323명이다.
특히 신규확진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주간 신규 확진 중 수도권 비중은 2월 셋째주(14~20일) 74%에서 넷째주(21~27일) 75.2%, 3월 첫째주(2월28~3월5일) 79.3%로 올랐다. 최근 서울시 노원구 음식점, 인천 미추홀구 가족 및 지인 모임, 동두천시 외국인 집단발생, 포천시 지인 모임, 수원시 태권도장과 어린이집 등 집단감염 사례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정부는 하루 50만건까지 검사역량을 대폭 확충해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기로 했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국가별 변이바이러스 발생률을 방역강화국가 지정요건으로 추가해 검역수준을 더욱 높이고, 자가격리자 관리도 한층 강화하겠다"며 "비수도권에도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 설치하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취약시설 선제검사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겨울 시작된 3차 유행의 큰 고비는 넘겼지만, 7주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정체된 채 답답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외국인 노동자 밀집 지역이나 사업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언제든 재확산의 불씨가 살아있는 위태로운 모습"이라고 우려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예방접종자수는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0시기준 코로나19 예방 접종자 수는 31만4656명이다.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806건 추가돼 총 3689건으로 늘었는데 사망 신고 사례는 9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지난 6일 오후 2시 이후 예방접종 후 2건의 사망사례가 신고돼 역학조사 및 피해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확인된 사망자는 50대 여성 1명과 60대 여성 1명이다.
정 총리는 "단 하나의 사례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고, 전문가 중심으로 사인과 인과성을 규명해서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겠다"며 "결과가 나오면 있는 그대로 투명하게 공개하겠으니 국민은 정부를 믿고 계속해서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