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접종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에 정부는 전문가 의견을 토대로 접종 여부를 다시 결정할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를 진행했고 전문가들도 당시 제기됐던 유효성에 대한 근거 부족은 영국에서 자료나 이런 것으로 충분히 접종을 할 수 있겠다 의견을 주셨다"고 말했다.
정부는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유럽의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고령층 접종 효과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되면서다.
정부는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에 접종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접종을 보류했던 국가들도 접종 가능으로 입장을 선회하고 있다.
정 청장은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에서의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실제 접종 후 발표가 됐다”며 “그래서 그러한 근거들이 좀 더 추가로 제시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이 결정되면 코백스 물량도 3월에 들어올 예정이고, 또 2차 접종에 대한 물량도 현재 보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들을 고려해서 접종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수립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8일 코로나19 백신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도 접종 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