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어머니가 지난 2019년 광명 신도시 일대의 토지를 매입한 것에 대해 "국토교통부에 문의한 결과 해당 임야는 신도시 예정지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건으로 분노하고 계신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어머니는 이번 사건 이후 해당 임야를 비롯해 소유하신 부동산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회 고위공직자 재산 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양이 의원의 어머니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의 산 42번지 약 66㎡를 소유한 것으로 확인된다. 양이 의원의 어머니는 해당 토지를 2019년 8월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이 의원은 논란이 되자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근 LH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어머니께서 인근에 임야를 소유하고 계신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양이 의원은 "2020년 총선 후보자 재산공개 당시 독립생계인 어머니가 재산신고를 거부하여 인지하지 못했고, 작년 등원 후 첫 공직자재산신고 때 관련 절차에 따라 어머니 정보제공동의를 받아 부동산 재산내역을 처음 확인했다"며 "하지만 당시에도 해당 임야가 현재 문제가 된 3기 신도시 예정부지 인근임은 알지 못했다. 이번 LH 사건이 발생하고, 몇몇 언론사가 문의해 와 확인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께서는 '주변 지인들께 투자가치가 있다고 소개받아서 같이 투자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가 연락드리기 전까지 어머니께서도 해당 임야가 신도시와 연관된 사실을 몰랐다"며 "하지만 어머니는 해당 임야 이외에도 10곳에 이르는 부동산을 보유했고, 다수의 공유인이 등록된 토지도 여러 곳이다. 일부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 기획부동산을 통해 매매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양이 의원은 "홀로 댁에 계시다 보니 부동산 회사에 가면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대우도 받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며 "혼자 살고 계신 어머니께 충분히 신경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