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더 비기닝’ 차원 다른 파격 결말 ‘시청률 6% 종영’

입력 : 2021-03-10 오전 9:44:28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tvN 월화 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이 차원이 다른 파격 결말로 끝을 맺었다.
 
1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9일 방송된 루카 : 더 비기닝최종회는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7.7%, 전국 가구 기준 평균 6.0% 최고 6.9%를 기록해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해 동시간대 1위를 지키며 호응 속에 유종의 미를 거뒀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수도권 기준 평균 2.8% 최고 3.3%, 전국 기준 평균 2.7% 최고 3.2%로 케이블과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구름(이다희 분)과 딸이 떠난 후 절망에 빠진 지오(김래원 분) 앞에 이손(김성오 분)이 나타났다. 사력을 다해 지오에게 달려든 이손은더이상 지킬 사람이 없어. 살 필요가 없다라며 자신이 죽어야만 이 지겨운 싸움이 끝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손은 지오의 손에 죽음을 맞았다. 혼자가 된 지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폭주했다. 이손에게 공격을 당해 이성을 잃은 황정아(진경 분)는 이런 지오를 자극했다. 자신의 명령을 무시하는 지오에게구름은 살인죄로 감옥에 넣고 딸은 연구 시설에 팔아 넘기겠다고 협박한 것.
 
죽음을 감지한 황정아가 두려움에 떨며 자신이 엄마임을 말했다. 돌아오는 건아들이 괴물인데 엄마가 인간이겠어라는 싸늘한 대답뿐이었다. 지오의 가족을 건드린 황정아는 결국 죽음을 맞았다. 자책하는 지오에게 류중권(안내상 분)구름과 딸을 위한다면 새로운 인류를 길러 우리 세상을 만들어야 해라고 거듭 지오의 마음을 옥죄었다. 그렇게 지오의 유전자를 통해 수많은 새 인류가 자라나고 있었다.
 
구름은 김 형사(황재열 분)의 도움을 받아 김철수(박혁권 분)를 붙잡았다. 하지만 정 실장(정은채 분)이 보낸 부하들이 들이닥치면서 다시 숨 가쁜 추격전이 시작됐다. 딸을 안고 가까스로 도망친 구름은 공사 중인 건물에 몸을 숨겼다. 구름은 조여 오는 이들에게서 딸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건 선택을 내렸다. 구름은엄마가 금방 데리러 올게. 엄마가 혹시 못 오더라도 잊지 마. 아가야, 넌 괴물이 아니야라고 진심을 전하며 손을 놓았다. 딸의 능력을 알고 있는 구름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끝없이 떨어지던 아기의 눈동자가 파랗게 변하더니 푸른 빛줄기가 퍼지기 시작했고, 추락을 멈췄다.
 
구름이 위기에 처한 순간 기적처럼 지오가 나타났다. 구름은 딸에 대해 묻는 지오에게멀리 보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 그리고복제 인간을 만드는 건 너의 분노를 복사하는 일이다. 사람은 분노로 태어나면 안 된다네가 완전하지 않아서 좋아했다. 내가 채워주고 싶어서라고 진심을 전했다. 숨어있던 김철수가 지오를 향해 총을 겨누었다. 발사된 순간 구름은 망설임 없이 지오를 감싸 안았다. 지오를 대신해 총에 맞은 구름은제발 돌아와, 내가 아는 너였으면 좋겠어라는 마지막 말과 함께 그의 품 안에서 숨을 거뒀다. 살아갈 희망이자, 존재의 이유를 잃은 지오의 분노와 슬픔은 상상을 초월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오만함을 마주한 지오는 김철수를 죽이고, 오래전 류중권이 던진 질문에인간은 옳은 존재가 아니다라는 답을 내렸다. 지오의 딸은 한 인부에 의해 발견이 됐고, 실험실에서는 연구가 계속 진행됐다. 푸른 빛줄기와 함께 신인류의 아기들이 눈을 떴다. 차가운 얼굴의 지오의 내레이션은 소름을 유발했다. ‘인간은 옳은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은 지오의 파격적인 선택과 반전 엔딩은 충격을 넘어 묵직한 여운을 안겼다.
 
‘루카 : 더 비기닝은 독창적 세계관 위,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보편적이지만 묵직한 화두를 던지며 추격 액션의 신세계를 열었다. 인간의 욕망 때문에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지오의 처절한 사투는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며 공감을 끌어올렸다. 누구보다 평범한 인간이고자 했던 지오가 스스로 괴물의 길을 선택한 결말은 그 자체로 파격이었다. 김홍선 감독이 장르물의 대가들과 함께한 의미 있는 도전에 마지막까지 뜨거운 호응이 쏟아졌다.
 
 
루카 더 비기닝 김래원, 이다희, 김성오. 사진/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신상민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