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휴젤(145020)은 30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주 및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식가격 안정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계약기간은 이사회 결의일인 이날부터 오는 9월9일까지며, 계약체결기관은 삼성증권이다.
휴젤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이 역대 4번째다. 앞서 휴젤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24만주, 약 87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취득했으며 이 중 10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이후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200%)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단행했다.
휴젤 관계자는 "업계 내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적 요인에 의한 주가 하락의 여파로 실제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라며 "주가 회복을 통해 기업 저평가를 개선하고, 향후 지속적인 기업 성장에 대한 회사의 자신감을 피력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에 성공, 올해 2월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온라인 론칭회를 시작으로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올해 중순 유럽 품목허가 획득과 함께 내년 북미 시장 진출이 더해지면 기업 성장세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휴젤 관계자는 "향후 3년은 휴젤이 글로벌 기업으로서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는 '대도약기'로 이번 자사주 매입은 단순 주가 부양을 위한 수단이 아닌 기업 가치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한층 제고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휴젤은 지배 구조 단순화 작업부터 무상증자 및 총 4차례의 자사주 매입까지 주주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힘써온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형태로 주주 친화 정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