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금호석유(011780)화학 3개 노동조합이 최근 박찬구 회장에 반기를 든 박철완 상무에 대해 "말도 안되는 주주제안과 사리사욕을 위한 경영권 분쟁으로 회사를 흔들고 위기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경고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 사진/금호석유화학
10일 금호석화 3개 노동조합은 단체 성명을 통해 "박 상무가 제안한 과다 배당요구는 장치 산업을 영위하는 금호석화라는 회사에 대한 어떠한 이해도 배려도 하지 않는 단순히 표심 잡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호석화 노조는 박 상무의 주주제안 중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추천안이 주총 안건에 포함된 것을 두고 "박철완 상무 개인과 친분관계가 있는 자들로 진정 우리 금호석유화학을 위한 추천인인지 그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지난 2010년 금호그룹 워크아웃 이후 불철주야 노력한 결과 경영의 정상화는 물론 세계 일류 기업이 됐다고 자부한다"면서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세계 경기침체 상황 속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회사 경영진과 함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4조8095억원, 영업이익 7421억원이라는 최고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에 노조는 박 상무를 향해 "지난 10여년 동안 금호석화 노동자들이 회사 정상화를 위해 현장에서 피, 땀 흘려 노력하는 동안 박철완 상무는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회사 내 떠도는 풍문은 차치하고서라도 회사를 위해 어떠한 비전을 제시하고 무엇을 노력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금호석화 노동조합은 작금의 사태에 대해 매우 답답한 심정"이라며 "우리 회사가 또 다시 분쟁에 휩쓸려 부실화하고 더 이상 특정 개인이나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의 이익을 위해 휘둘리지 않도록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금호석화는 이사회를 열고 이달 26일 개최하는 정기주주총회의 안건으로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확정 공시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