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변창흠 사의수용 "책임지는 모습 보일 수밖에"(종합)

"2·4 공급대책 기초 작업은 마무리하라"…변 장관 교체 3월말 유력

입력 : 2021-03-12 오후 5:28:4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전임 사장인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문 대통령이 '2·4 공급대책 기초 입법 마무리'를 지시해 변 장관의 교체는 3월말이 유력하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변 장관이 오늘 사의를 밝혔다"면서 "문 대통령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며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의 표명'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문 대통령은 "2·4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변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 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변 장관은 이날 오후 김상조 정책실장에게 사의를 나타냈고, 유영민 비서실장을 거쳐 문 대통령에게 보고됐다. 앞서 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청와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 LH투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주택 공급대책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기초 작업을 끝내고 퇴임하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변 장관의 퇴임 시점에 대해선 "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아마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시점까지 적절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9일 더불어민주당에 2·4 대책과 관련된 '공공주택특별법'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등 개정안을 제출했고, 민주당은 24~25일 의원입법 형태로 법안들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들은 이르면 3월 안에 통과될 것으로 전망돼 변 장관도 3월말 퇴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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