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야당의 '경남 양산 사저 농지 매입' 관련 공세에 대해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며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글을 올려 "모든 절차는 법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윤영석 의원은 문 대통령 내외가 퇴임 후 거주할 목적으로 매입한 경남 양산 농지에 대한 형질 변경 절차가 완료됐다면서 "농사를 짓겠다며 상대적으로 땅값이 저렴한 농지를 매입한 뒤 1년도 지나지 않아 땅의 사용 용도를 바꾼 것"이라며 "이게 바로 문재인정부가 그토록 혐오하던 부동산 투기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대통령 돈으로 땅을 사서 건축하지만, 경호 시설과 결합되기 때문에 대통령은 살기만 할 뿐 처분할 수도 없는 땅"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 사저를 보면 알 수 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이는 과거 한나라당(국민의힘의 전신)과 보수언론이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아방궁'이라고 공격했던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부지 4262㎡(1289평), 1층 단독주택인 건물 372㎡(112평)으로 대지 구매와 건물 설계, 공사비까지 총 12억 원가량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캡쳐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