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일반 고령층 '백신 접종' 시작…2분기 1150만명 접종

일반국민 중 고령층인 75세 이상 내달부터 접종
65~75세 6월부터 백신 접종 돌입
저학년 교사·군인·의료인·승무원까지

입력 : 2021-03-15 오후 2:43:1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올해 상반기까지 총 1200만명에 대한 코로나19 1차 접종 완료를 목표로 백신 접종에 총력을 펼친다. 특히 일반국민 중 고령층인 75세 이상은 4월부터, 65~74세는 6월부터 백신 접종을 받게 된다.
 
또 내달부터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특수교육·장애인 교육,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 교사, 보건의료인, 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및 항공승무원에 대한 백신접종도 함께 이뤄진다. 내주부터는 잠정 보류했던 요양병원·시설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도 시작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일반국민 중 특수교육·장애아보육·보건교사·사회필수인력 등 총 1150만2400명에 대한 백신 접종 추진 일정 등을 담은 '코로나19 예방접종 2분기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서 제시한 접종우선순위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의 진행상황과 최근 구체화된 백신 공급계획을 반영해 수립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의 2단계에 해당하는 이번 시행계획은 코로나19 방역·치료 필수요원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한 1단계(2~3월)와 일반국민 대상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단계(7월~)의 중간단계를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즉, 해당 단계별 기간 동안 75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등에 대한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6월부터는 65~74세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2분기 백신접종 대상은 총 6개군으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65세 이상 어르신, 학교 및 돌봄 공간, 만성질환자, 보건의료인과 사회필수인력 등이다. 추진단은 이들 대상집단과 백신의 특성, 도입시기 및 물량을 고려해 대상자별 백신종류와 접종시기·방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내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65세 이상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7만7000명에 대한 AZ 백신 접종을. 앞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영국·스코틀랜드의 접종결과를 근거로 65세 이상에 대한 AZ 사용을 권고한 바 있다.
 
또 내달부터는 감염취약시설 거주·이용자 및 종사자 등 66만9400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진다. 노인·장애인·노숙인시설 등의 거주·이용시설은 집단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감염에 취약한 노인·장애인 대상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들이 우선접종 대상으로 분류돼 왔다.
 
일반국민 중 65세 이상 고령층 858만3000명도 백신 접종을 받는다. 단 고령층 접종은 연령에 따라 2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75세 이상은 다음달부터 예방접종센터에서, 65세부터 74세까지는 6월부터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75세 이상 국민 364만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화이자 백신은 2분기 중 가장 빨리 국내 도입되기 때문이다. 예방접종센터는 다음달 140개소를 시작으로 7월까지 총 254개소가 설치될 예정이다.
 
또 65세부터 74세까지 국민 494만3000명에 대한 백신 접종은 오는 6월부터 시작한다. 접종 백신은 AZ로 전국의 위탁의료기관 1만여곳에서 접종이 이뤄진다.
 
아울러 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의 등교가 진행되면서 내달 특수교육과 장애아보육 인력 5만1000명과 유치원 및 학교 내 보건교사와 어린이집의 간호인력 1만3000명에 대한 접종도 실시한다. 이어 6월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을 담당하는 교사, 교직원 및 관련 종사자 49만1000명에 대한 접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또 만성질환자 중 투석환자(만성신장질환) 9만2000명에 대한 접종도 실시한다. 이는 고위험군 보호와 더불어 방역적인 측면을 고려한 결정이다.
 
정 단장은 "투석환자는 코로나19로 확진되는 경우에도 주기적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투석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이 과정에서 의료진과의 완전한 격리가 불가능하다. 때문에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관리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투석환자는 개인이 주로 방문하는 의료기관이 정해져 있는 만큼, 가능하면 해당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할 계획이다.
 
보건의료인의 접종대상을 확대하고,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도 시작한다. 이에 따라 2분기에는 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과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보건의료인까지 접종을 진행한다.
 
당초 3분기로 예정된 경찰, 해양경찰, 소방, 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에 대한 접종도 2분기 중 실시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해외 출입이 잦고, 자가격리 예외를 적용받는 항공승무원에 대한 접종도 진행한다.
 
이번 2분기 시행계획에 필요한 백신은  3월부터 6월까지 총 1610만2000회분으로 공급이 확정된 상황이다. 구체적으로는 2월 169만1000회분을 도입 완료했고, 1610만2000회분은 3월부터 6월까지 공급 확정됐다. 추진단은 나머지 백신에 대해 개별 제조사와 도입일정을 협의 중이다.
 
 
정부가 다음달부터 만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8동에서 의료인 대상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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