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오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예년처럼 11월 셋째 주에 본다. 사상 최초의 문·이과 통합 수능으로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시험 일정은 예년처럼 11월 셋째주 목요일에 해당하는 11월18일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예정된 수능 일정은 변함없이 추진할 방침"이라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특단의 방역조치 취해서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올해 예정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정부와 평가원이 모든 노력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 수능 세부 내용을 별도로 국민에게 보고하겠다"면서 "우선적으로 변화된 환경에 따른 방역지침,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포함한 학생 방역대처 방안 등 작년 시행한 내용 토대로 해 한층 더 정제된 방향으로 대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수능은 2015년 개정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처음으로 문과와 이과가 통합된다. 이과가 비교적 어려운 수학 가형, 문과가 상대적으로 용이한 수학 나형을 주로 응시하는 기존 체제를 벗어난다는 의미다. 국어 및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구조에 따라 공통과목은 공통 응시하고, 영역별 선택과목 중 1개 과목을 선택한다. 국어 영역에서의 선택과목은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이며 수학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가 있다.
아울러 국어,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방식을 거쳐 표준점수를 산출한다. 문과와 이과가 합쳐지면서 문과가 불리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는 게 교육당국 입장이다. 김동영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은 "특별히 어떤 쪽으로 유리하다 불리하다 접근하는 건 기존 문과 및 이과가 구분되던 시기 차원의 생각을 아직 벗어나지 못해서 그런 것 아닌가 한다"고 부연했다.
입시학원에서는 국어 및 수학 과목이 점수 조정을 거치더라도 유불리가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정시에서 문과 학생은 문과 학생, 이과 학생은 이과 학생끼리 경쟁하는 구도이기 때문에 점수 유불리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면서도 "수시에서 수능 최저등급을 요구하는 전형에서는 문과 학생이 다소 불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EBS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하고 영어 영역의 연계 방식은 모두 간접연계로 전환한다. 다른 과목은 달라지는 점이 없고 영어만 바뀐다는 게 평가원 설명이다. 영어 과목 준비할 때 지문 암기, 지문 번역 암기 등을 방지하기 위해 EBS 교재·강의 지문을 직접 수능에 활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외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절대평가를 적용해 다른 절대평가 과목과 마찬가지로 등급을 9개로 설정한다. 만점이 50점이기 때문에 9등급을 제외하고 각 등급은 원점수 5점씩을 포함하고 있다.
강태중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