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봄철 이동량 증가에 따른 재확산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말 전국 이동량은 3차 유행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방역당국은 봄철 이동량 증가로 인한 추가 확산을 우려하면서 일상생활 속 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전날(363명)보다 106명 증가한 469명으로 지난 14일(459명) 이후 3일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이 중 국내발생은 452명(해외유입 17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23명(71.5%)의 확진자 발생했다.
이날 하루에도 수도권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서울 영등포구 빌딩과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2명이 추가 확진됐고, 서울 광진구 가족 및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7명이 추가돼 18명의 누적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경기 광주시 재활용 의류선별업과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4명이고, 경기 성남시 유흥업소와 관련해서도 지난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31명이 추가돼 총 3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외 경기 구리시 건물청소업체와 관련해서는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명이 추가돼 총 11명이 감염됐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시 목욕탕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추적관리 중 1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91명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날씨가 풀리면서 전국에 이동량이 늘면서 코로나 재확산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 주말(3월13일~14일) 전국 이동량은 약 6771만 건으로 전주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차 유행이 본격화하기 이전인 지난 11월 셋째주 6600만건과 유사한 수준이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전국적으로 지난 1월 초 이후 이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하루 400여 명의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일상의 많은 공간에서 집단감염이 지속적으로 발견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어제 하루 코로나19 백신 신규 접종자는 1만8283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접종자는 총 62만1734명이다. 백신 종류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AZ) 58만7996명, 화이자 3만3738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252건 추가된 9003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 중 8898건(신규 248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미한 사례였다. 81건(신규 4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8건은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 16건은 사망 사례다. 이상반응 사례 중 AZ 백신은 8876건, 화이자 백신 127건이다.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3일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사진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실내테니스장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실시된 지역 예방접종센터 모의훈련에서 접종대상자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