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세균 총리가 코로나19 4차 유행을 허용할 수 없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생활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정 총리는 또 다음 주까지 지역별 방역대책을 점검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코로나19 완치자에 대한 의료적·경제적·심리적 지원대책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순간에 방심하면 4차 유행에 휘말릴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이미 독일과 이탈리아는 새로운 감염 확산의 파고에 직면해 있고, 프랑스도 봉쇄 가능성을 시사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코로나19 극복이라는 고지로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는 지금, 경각심을 잃고 4차 유행을 허용하게 된다면 이보다 뼈아픈 실책은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간 우리가 겪은 고통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들께서도 다시 힘을 내서 ‘참여방역’ 으로 함께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최근 들어 사업장, 목욕탕 등에서 집단감염이 많았던 충북과 경남의 방역대책을 오늘 중대본에서 논의한다"며 "다음 주까지 주요 지역별 방역대책을 차례로 점검하면서, 전국적으로 방역의 성과가 나타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완치자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만 7천여명으로, 500명 중 한 명 정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습니다. 결코 적지 않은 숫자"라며 "완치 후에 다시 돌아왔지만,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불이익을 받거나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계신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목표로 하는 일상회복은 모두가 차별 없이 다시금 정상궤도로 복귀하는 ‘포용적 회복’"이라며 "중수본과 관계부처는 완치자를 위한 의료적·경제적·심리적 지원대책을 세심하게 실행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18일로 예정된 국회 예결위 추경 예산안 심의에 대해선 "소상공인·중소기업과 일자리가 절실한 국민을 위해 긴급히 편성된 예산"이라며 "피해지원금을 간절히 기다리고 계신 많은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여야가 한마음으로 신속하게 심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들의 적극적인 생활방역 동참을 호소했다. 사진은 정 총리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