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사설 축구클럽발 집단 감염이 벌어지자 정부가 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사설 스포츠팀들을 긴급하게 전수검사한다.
교육부와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사설 축구·야구 클럽팀 전수에 대한 현장점검을 우선 추진하고 다른 종목으로 점검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달 기준으로 초·중·고 리그 대회에 참가하고자 대한축구협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클럽으로 등록한 팀들은 모두 641개다. 세부적으로는 축구 551개, 야구 90개로 집계됐다.
교육부·문체부 및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TF 회의를 열어 부처별 역할을 논의했으며 오후에는 교육부·문체부·대한체육회 및 축구·야구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현장점검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실무 TF 회의를 진행한다.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종목별 경기단체들은 17개 시도별로 현장점검반을 운영한다. 방문 점검을 통해 사설 클럽팀의 훈련 과정과 숙식 전반에서 방역 지침을 지키고 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며, 위반 사항을 적발할 경우 관련법에 따라 과태료 부과 등의 조치도 한다.
함영기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사설 클럽팀에 소속된 학생 선수가 안전하게 훈련에 참여하도록 TF와 사전 논의를 거쳐 사설 종목별 클럽에 대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 역시 "교육부, 교육청, 종목단체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설클럽 방역 점검을 실시하고, 종목 단체별 클럽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등 방역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설 축구클럽인 광문FC 소속 학생 선수들이 서울 강동구 소재 고등학교에서 방과 후 축구활동에 참여하다가 집단 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 5일 학생 선수 1명 최초 확진 이래 학생 선수 27명 중 2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 일반 학생 확진자도 1명 있다. 클럽 선수들은 공동 거주하면서 훈련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8일 집단감염이 알려진 서울 강동구 소재 한 고등학교 운동장 모습.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