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가 아동학대 대응을 위해 전담의료기관을 지정하고 학대를 최종 판단할 공적 심의기구를 강화한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아동학대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합동간담회를 1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서울 아동보호전문기관, 이영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등 유관 기관과 아동학대 관련 교수, 의료인,변호사 등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은 아동학대 대응 추진 과제에 대한 유관 기관과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추진 과제는 △신속한 치료·전문적 소견 확보를 위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 △아동학대 최종 판단을 위한 아동학대 공적 심의기구 설치 △피해 아동의 보호를 위한 아동학대 보호시설의 확충 △전문성과 세심함을 겸비한 아동학대 전담 수사체계 구축 등 4가지다. 현장과 추가 실무 논의를 거쳐 다음달 최종안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자치구마다 1차 의료기관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한다"면서 "야간과 주말 시간이 비지 않도록 서울시 차원에서도 2·3차 의료기관을 선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의 아동학대 심의기구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라며 "의료인과 법률 전문가를 더 투입하고, 상시 회의를 열어 빠른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관련 기관과 적극 협력해 빈틈없는 아동학대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며 “고위험 아동 전수조사, 전담 공무원 인력확보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서울 특성에 맞는 아동학대 예방 체계를 위한 학술용역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아동학대 대응체계 개선을 위한 합동간담회를 17일 경찰청에서 진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