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가 오는 19일 열리는 효성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위원 후보인 정동채 전 문화관광부 장관 겸 더불어민주당 고문 선임에 반대표를 행사하로 결정했다. 또 KT&G의 사장 재선임안과 OCI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모았다.
수탁위는 18일 제9차 회의를 열고 KT&G와 효성, OCI 정기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했다고 밝혔다.
먼저 효성의 감사위원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지침상 결격사유에 해당하지는 않지만, 기업가치 훼손 이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수책위는 감사위원에게 요구되는 높은 청렴성, 업무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반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수탁위원은 지침상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기준에 충실하고 기업의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찬성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KT&G의 백복인 사장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는 회계처리 위반에 따른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제재 이력이 있지만, 고의성이 없다고 봤다. 후보에 대한 제재가 없는 점 등을 고려해 찬성키로 했다는 게 수탁위 측의 결정이다.
이우현 OCI 사내이사 선임안도 반대 사유가 없어 찬성을 결정했다. KT&G와 효성은 오는 19일, OCI는 24일 각각 정기주총을 연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정동채 효성 감사위원의 재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남부지역본부.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