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한 달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여명을 오가고 있다며 3차 유행이 여전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또 1분기 접종 대상자 중 84%가 접종을 마쳤다며 4월부터 시행되는 일반 국민 백신 접종 전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권 1차장은 "3차 유행의 꼬리가 잘리지 않고 하루 400여명의 확진자가 한 달째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목욕장, 실내체육시설, 병·의원, 주점, 유흥업소 등 다중이용시설과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이 전국적으로 발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학교, 어린이집, 직장 동료와 가족, 지인 간의 밀접 접촉을 통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 듯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는 3차 유행의 꼬리를 끊어내고, 4차 유행이 고개를 들지 못하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며 "지난 월요일부터는 2주간의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선포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빈발하고 있는 고위험시설이나 사업장 등에 대해서 방역관리 실태점검과 예방 차원의 선제검사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1차장은 "오는 4월부터 시행되는 일반 국민에 대한 백신접종을 목전에 두고 코로나19 확산세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어제(19일) 0시 기준으로 1분기 2∼3월 접종대상자 80여만명 중 67만5000여명인 84%가 접종을 순조롭게 마쳤다. 그러나 여기서 방심해서는 안되며 4차 유행을 기필코 막고 순조로운 백신접종을 통해서 집단면역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1차장은 또 "주말을 맞아 외출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도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해달라"며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전까지 일상의 모든 순간과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식사 중 대화 자제, 의심스러우면 검사받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 1차장은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은 질병관리청과 지자체와 협의를 통해 감염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의 내·외국인 모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방향으로 진단검사 방식을 명확하게 하거나 개선할 것을 요청했다"며 "외국인을 위한 검사 원활화 조치나 편의가 거꾸로 차별이나 인권침해로 오해되는 사례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여전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지켜달라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