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염재인 기자] 국내 투자자들이 이번주(3월15일~19일 기준)에 가장 많이 산 해외주식은 국내 기업인 쿠팡(COUPANG INC)으로 집계됐다. 2위는 해외주식 전통 강자인 애플(APPLE COMPUTER INC.)이었다. 2주차 순매수 상위 10개사에는 대체로 이커머스, 친환경, 인터넷, 게임 등이 자리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3월3주차에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해외주식 1위는 지난주 상장한 쿠팡으로 총 8821만달러(약 998억원)를 사들였다.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 상장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기존 상위 종목들을 제치고 단숨에 1위로 등극했다. 쿠팡 주가는 지난 18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전일 대비 1.39% 상승한 43.8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위는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인 애플(APPLE COMPUTER INC.)로 순매수 규모는 7385만달러(약 835억원)였다. 애플은 최근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에는 4위에서 두 계단 올랐다.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3.39% 하락한 120.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3위는 일본 최대 인터넷 기업인 제트 홀딩스(Z HOLDINGS CORPORATION)로 나타났다. 개인의 순매수 규모는 7369만달러(약 834억원)였다. 제트 홀딩스는 라인과 야후재팬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최근 ‘에이(A) 홀딩스’가 출범하면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라인-야후재팬’ 경영 통합이 마무리됐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첫 협력 사업으로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주 2위에서 한 계단 내려왔다. 제트 홀딩스의 주가는 전장 대비 3.23% 내린 582엔에 끝냈다. 

 

순매수 4위는 애플과 함께 서학개미들이 사랑하는 종목인 테슬라(TESLA MOTORS)로 투자자들은 6833만달러(773억원)를 매수했다. 최근 테슬라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저점 매수 매력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50위권에도 들지 못했으나 이번주 4위로 오르면서 전통 강자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전일보다 6.93% 후퇴한 653.16달러를 기록했다. 

 

5위는 지난 10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 데뷔한 미국 온라인 게임 플랫폼 업체인 로블록스(ROBLOX CORPORATION)가 차지했다. 투자자들은 4751만달러(약 537억원)을 순매수했다. 로블록스는 모바일 기기, 게임 콘솔 등 다양한 기기에 게임을 공급하는 업체다. 로블록스의 흥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재택이 늘면서 미국 게임 시장이 급성장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쿠팡과 마찬가지로 상장과 함께 상위에 진입했다. 로블록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12.36% 떨어진 67.3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이 밖에 △몬트리올 은행(BANK OF MONTREAL BMO REX LEVERA, 4405만달러·약 498억원) △TSMC(TAIWAN SEMICONDUCTOR MFG COLTD-SPONSORED ADR RE, 3956만달러·448억원)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 BULL 3X, 3358만달러·380억원) △소셜 캐피탈(Social Capital, 2234만달러·253억원)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 INC, 1889만달러·약 214억원)가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염재인 기자 yj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