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7 보궐선거와 관련해 "깨어있는 시민의 행동으로 부패와 비리로 얼룩지고 실패한 이명박 토건부패세력의 부활을 막아야 한다"며 연일 국민의힘 오세훈·박형준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내놓고 있다.
23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미 실패를 입증한 과거의 인물이 아닌 성공의 경험이 있고 능력이 있는 후보를 선택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거론하며 "거짓말 스무고개가 점입가경"이라며"오 후보의 거짓말을 입증할 증거와 자료가 차고 넘친다. 모든 서류와 문서는 오 후보가 한 일을 또렷이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시장 재임시절 각종 토건사업 예산을 물쓰듯 하면서도 정작 우리 아이들의 친환경 무상급식을 제지하겠다며 직을 내던진 전직 시장"이라며 "오 후보는 유치원 무상급식은커녕 이미 시행 중인 초중고 무상급식도 좌초시키려 할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에는 "보도에 따르면 박 후보의 국회 사무총장 재직 시절 (국회 입주업체로) 선정된 지인 레스토랑이 임대료도 내지 않고 전기·수도·냉난방비는 국회 사무처가 낸다고 한다"며 "불법사찰부터 특혜분양 의혹까지 박 후보의 파도파도 끝이 없는 막장 의혹에 국민들은 허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자당의 박영선·김영춘 후보에 대해서는 "장관 출신으로 검증되고 능력 있는 후보들"이라며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민생 회복을 위해 지금 필요한 건 한풀이 야당 시장이 아니라 안정적인 시정을 이끌 민주당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