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300~400명을 오르내리는 신규 확진자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 이유다. 방역당국은 최근 유행 상황이 언제든 확산세로 돌아설 수 있는 만큼,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23일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하루 300∼400명 수준의 환자 발생이 계속되면서 아직 유행이 누그러지지 않았다"며 "언제라도 더 큰 규모의 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집단발생 중 상당 부분은 유증상자의 다중이용시설 출입에 의해 환자가 발생하고 다시 n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4주간 전체 감염 사례 중에서 31.7%를 차지하는 개별접촉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가족 간 감염이 50%로 절반을 차지했다. 지인 및 친구 간 감염이 10%, 직장동료 감염이 8.6%로 뒤를 이었다.
가족 간 전파의 경우 특히 주로 윗세대에서 아랫세대로 전파되는 경향이 뚜렷했다. 가족 전파의 구성비를 살펴보면 30~40대가 19세 이하의 연령으로 전파한 사례가 13.8%인 반면 반대로 19세 이하가 30~40대로 전파한 구성비는 2.9%에 불과했다.
인구 구성비를 감안한다 하더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전파하는 사례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3일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