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시대 우리가 연다)③루트로닉, 美 실리콘밸리 R&D 센터 세운다

(토마토TV-벤처協 공동기획)레이저 의료기기로 해외 시장 공략 성공

입력 : 2010-07-16 오후 3:33:42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다음은 <토마토TV>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기획한 코너입니다. '제2벤처시대, 우리가 연다!' 순선데요.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벤처 2만개 시대를 맞아서 이제는 창업 초기 기업에서 중견기업을 향해 나가고 있는 내실있는 기업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벌써 세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디를 다녀오셨나요?
 
기자 : 네, 의료용 레이저치료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기업입니다. 루트로닉(085370)을 다녀왔습니다.
 
앵커 : 레이저는 요즘 각광받고 있는 의료기술 중 하나 아닌가요? 특히 피부과 쪽에서 레이저 시술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 네 요즘 외모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미용과 성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남녀 모두에게 중요하죠? 이와 더불어 노령화 시대가 되면서 의료기술이 발달하는 만큼 건강하게 사는 것은 당연해지고, 더 젋어지는 것이 중요해졌죠.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더불어서 커지고 있는 시장이 바로 피부와 미용 분야 아닐까 합니다. 루트로닉은 주로 피부재생과 흉터, 기미, 주근깨, 주름살 치료 등에 쓰이는 다양한 의료용 레이저 기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러고 보니 저도 최근에 피부과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레이저가 아주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이건 아직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더라구요.
 
기자 : 네, 맞습니다. 피부과용 레이저 시술은 사실 미용 분야로 분류되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안됩니다. 그렇다면 이건 레이저 시술을 받으려는 쪽과 레이저 시술을 행하는 쪽의 입장이 엇갈리는데요. 먼저 의사들에게 이 레이저 시술은 병원 진료 이외의 수입을 줄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요. 대게 6번 시술에 200만원 가량이 듭니다. 그렇다면 시술을 받으려는 쪽은 상대적으로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게 현재 상황입니다. 핵심은 그러한 비용을 지불하고도 레이저 시술을 받은만큼의 효과가 있어야 하는데요. 루트로닉의 제품들은 임상 결과가 국내뿐만 아니라 이미 레이저의료기기 시장이 가장 큰 미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참고로 미국의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은 전 세계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구요. 두 번째가 일본 시장이고, 국내 시장은 2~3% 수준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루트로닉의 제품들이 해외에서도 팔리고 있는 건가요?
 
기자 : 네. 루트로닉의 매출 중 지난해 기준 46.6%가 해외 매출이구요. 참고로 2008년 41.4%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 세계 1, 2위 시장인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센데요. 이에 대한 전문가 의견으로 대우증권의 강수연 연구원의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인터뷰 : 강수연(대우증권 연구원)]
 
"의료기기 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특성을 보면, 경기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루트로닉 역시 의료기기 업체에 속하는 회사인만큼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그런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보면,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구요. 영업이익률 역시 두 자릿수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이클에 덜 민감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루트로닉은 8월 이후에 신제품이 출시되는 모멘텀이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 환율 자체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수출의 비중이 50%이상을 차지하는 회사의 특성상 수출 모멘텀이 있구요. 내수에 들어오는 레이저기기 업체들 대부분이 수입산이라서 간접적으로 내수시장에서 수입업체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면서 내수시장까지 커지는 효과까지 루트로닉은 노리고 있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기자 : 루트로닉 측에서는 지난 2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을 돌파했다고 밝혔는데요. 영업이익은 10%정도라고 합니다. 또 다음 달에 새 제품이 출시된다고 했는데요. 솔라리입니다. 이것은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한 것으로 세계 최고의 제품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 루트로닉의 자체 기술만으로 개발을 한건가요? 보통 기계들은 내부에 들어가는 부품들도 많지 않습니까?
 
기자 : 네, 보통 레이저 기계에 들어가는 부품은 150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루트로닉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모든 제품에 대해 한 사람이 한 개 제품을 책임지고 제작한다는 건데요. 이후에 여러 단계의 전문 공정 과정을 거쳐 기계가 완성됩니다. 물론 처음부터 루트로닉이 자체적으로 기계를 개발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황해령 대표가 90년대 미국의 레이저 기계 회사에서 근무를 했는데요. 당시 미국에서 이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이 커지는 것을 보고 창업을 하게 된 겁니다.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생각했고, 또 처음부터 너무 전문적인 레이저 의료기기 시장을 노리기보다, 임상적인 접근이 쉬운 피부과 쪽으로 개발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99년에 VRM이라는 색소 치료용 제품을 출시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그 후 다양한 라인의 레이저 기기를 만들어내고 있고, 지금은 그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안과나 수술용 레이저도 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가 끊임없이 진행됐다고 보면 되는거죠?
 
기자 : 네, 그렇죠. 걸음마 수준부터 출발했지만, 대표의 표현대로 "한 계단 한 계단 오르듯 꾸준히" 하는 건데요. 현재 R&D 인력이 임직원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투자도 매출액 대비 10% 내외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루트로닉이 보유한 지적재산권을 살펴보면 국내 특허가 36건, 미국 특허 등록이 1건, 이 외에도 다수의 국내외 특허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앵커 : 지금 보니까 다양한 레이저 제품들이 있던데요. 설명을 좀 해주세요.
 
기자 : 전체 9개 종류의 레이저 의료기기들이 있는데요. 각 기계들은 2~3년 간격으로 버전이 업그레이드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름과 흉터를 제거하는 제품과, 치과와 수술용 레이저 기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모나 피부재생, 기미나 문신제거 등에 쓰이는 기기가 있습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제품이 처진 피부를 올려주고, 주름과 흉터 제거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에코투(eCO2) 제품인데요. 지금 임상 사진도 알 수 있겠지만, 이런 제품들은 최근 미국 성형외과나 피부과 의사들이 직접 사용하고 논문을 발표해서 미국 현지 언론에 발표된 후, 더 주목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 아큐스컬프인데요. 미국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와 미국성형외과학회로부터 안면 성형시술 분야의 판도를 바꿀만한 최첨단 기술로 평가를 받았는데요. 이것은 노화되면서 지방이 축적된다든가 탄력이 줄어서 늘어난 피부를 당겨주는데요. 임상 결과 18개월 지나도 시술 초기 그대로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저도 현장에서 직접 레이저 기기 시연을 봤는데요. 레이저의 세팅 값을 맞추는 것이 기술의 핵심 요소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피부 층에서도 지방만, 혹은 점만 타겟팅해서 시술할 수 있는 것이 로트로닉의 핵심 기술입니다.
 
앵커 : 국내에는 이런 걸 하는 곳이 있나요?
 
기자 : 현재로선 루트로닉만큼의 규모는 없구요. 루트로닉의 경쟁사는 미국이나 이스라엘 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앵커 : 대단한데요. 이 회사, 뉴스를 보니까 올해만 해도 지식경제부에서 '우수 제조기술 연구센터'로 지정됐고, 중소기업청에서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 대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에서 모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또 더하자면 이미 해외 매출이 늘어난 만큼, 1000만달러 수출탑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계속해서 투자에 투자를 거듭하고 있는 루트로닉의 미래, 황해령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황해령 루트로닉 대표]
 
"우리 회사는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했습니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축적되어 있고, 실리콘 벨리에 R&D센터를 설립해서 그 분야의 인재와 우리의 인재가 시너지 효과를 내어 아주 훌륭한 제품들이 조만간 출시될 거구요. 우리가 전세계에서 이 분야에서는 최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분명히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제 중견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이뤄낼 수 있는 것이 가장 핵심인 것 같네요.
 
기자 : 네, 황 대표는 앞으로 2~3년 안이면 매출 천억을 달성하고,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 회사, 시가총액 360억 규모에 올해 추정 PER가 7배인데요. 회사 성장에 따라 주가추이도 꾸준히 오르는 모습이군요.
 
기자 : 대표는 현재 시가총액 대비 주식이 저평가 되어 있다고 말했는데요. 잠재적 성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외 시장에 대한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만큼 장기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명품벤처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 앞으로가 기대되는 기업이군요.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토마토TV와 벤처기업협회가 공동기획한 '제2벤처시대, 우리가 연다!', 레이저 의료기기의 대표적인 기업 루트로닉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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