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노후한 국가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 모빌리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선도산단으로 탈바꿈시킨다. 특히 경기도 반월·시화 산업단지 등 5곳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신규 일자리 5만500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를 열고 경기 반월·시화 산단, 경남 창원 산단, 부산 명지·녹산 산단, 울산 미포 산단, 전북 군산산단 5곳을 산업단지 대개조 예비 지역으로 지정했다. 부산, 울산, 전북의 거점산단 3곳은 스마트 그린산단으로 선정됐다.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은 전통 제조업의 침체,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환경 변화에 따라 노후산업단지를 지역산업 혁신거점으로 집중지원하는 지역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우선 경기도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강한 반월·시화 산단에 스마트 그린 사업모델을 실증하고 연계산단에 공유·확산한다. 또 시스템 반도체와 미래차 등 전략산업·차세대 핵심 소부장 육성을 통해 지역 내 혁신 일자리 창출이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 거점 산단은 반월·시화 산단이 지정됐다. 연계산단·지역은 성남(전기전자부품), 화성발안(자동차), 판교(IT기반) 3곳이다.
경상남도는 주력 산업인 기계장비·부품 산업을 기반으로 스마트 제조혁신, 인력고급화 등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스마트 공장 구축 및 고도화, 휴폐업공장 리모델링, 근로자 중심 산단 공간 마련 등을 통해 일자리 1만3000개를 창출한다. 생산액 5조1000억원 증대, 207개사 신규창업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은 전통제조업을 친환경 미래 유망사업으로 전면 대개조를 위해 스마트·그린 모빌리티 소부장 선도산단을 확립하고 부산 특화형 수출 허브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부산은 미래차·친환경 선박 등 글로벌 공급기지 구축과 친환경·스마트 물류의 동북아 중심기지 달성을 통해 일자리 1만개 창출, 생산액 5조원 증대, 소부장 강소기업 120개 육성 달성 등을 기대하고 있다.
울산은 수소전기·자율주행차 산업을 육성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 에너지 순환기반 구축 등 Eco-모빌리티 혁신 스마트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전라북도는 융복합 기술기반 산업과 스마트·표준화 기반 제조시스템을 통해 미래형 상용 모빌리티로 산업구조를 개편한다.
각 산단의 산업 육성 전략은 신규 일자리 5만5000개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자리위원회와 국토부, 산업부 등 10개 부처는 산업단지 스마트화와 환경개선, 창업·고용여건 제고 등 다부처 융합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시·도 세부사업의 적정성을 검토한 후 12월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경제성장의 중심이었던 제조업과 산업 단지의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존 중앙 주도의 분산적 지원에 대한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산단 대개조 사업'이라는 범부처 차원의 패키지 지원을 통해 기존 전통 제조업의 스마트화·친환경화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경기 반월·시화 산단, 경남 창원 산단, 부산 명지·녹산 산단, 울산 미포 산단, 전북 군산산단 5곳을 산업단지 대개조 예비 지역으로 각각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반월국가산업단지.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