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의회 "LG에너지솔루션-SK이노 합의" 촉구

바이든 대통령, 거부권 심의기간 18일 남아

입력 : 2021-03-24 오후 8:05:40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조지아주 의회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에 배터리 분쟁을 멈추고 합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그래픽/뉴시스
 
23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매체 뉴넌타임스헤럴드에 따르면 조지아주 상원은 LGES과 SK이노가 협상을 통해 합의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앞서 조지아주 상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합의를 촉구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다소 선회한 것이다.
 
버치 밀러 조지아주 상원의원은 "SK이노 배터리 공장은 조지아주를 또 다른 제조업의 길로 이끌 것으로 수십억달러 수준의 투자이자 수백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조지아주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 공장의 손실은 조지아주의 공공·민간 투자에 수십억 달러의 비용을 낳고 수백 명의 사람들을 실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TC는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SK이노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부품에 대한 미국 내 생산·수입 금지를 명령했다. 우리나라 행정심판과 유사한 ITC 결정은 미 대통령의 심의와 승인 절차(Presidential Review)가 필요하다. 검토 기간은 60일로 판결 이후 한달이 넘은 현재 바이든 대통령은 남은 18일동안 거부권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결의안은 하원 통과 절차를 남겨뒀다.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여론 형성 등엔 상당한 영향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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