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황사 영향권에 들어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았다. 초미세먼지 농도도 높아 정부는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의 미세먼지(PM-10) 시간 평균 농도는 452㎍/㎥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가 151㎍/㎥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한때 545㎍/㎥까지 치솟기도 했다. 같은 시각 대전(681㎍/㎥), 세종(653㎍/㎥), 충북(626㎍/㎥), 강원(522㎍/㎥), 경기(509㎍/㎥), 충남(439㎍/㎥), 울산(421㎍/㎥), 광주(401㎍/㎥)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이다. 제주(109㎍/㎥)와 부산(98㎍/㎥) 등도 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PM-2.5) 농도도 높았다. 오전 7시 기준으로 서울의 초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는 96㎍/㎥로 매우 나쁨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75㎍/㎥ 이상이면 매우 나쁨에 해당한다. 같은 시각 경기(107㎍/㎥), 충북(105㎍/㎥), 충남(104㎍/㎥), 울산(96㎍/㎥), 전북(95㎍/㎥), 대전(91㎍/㎥) 등 전국 곳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도 매우 나쁨을 나타냈다.
특히 서울 전역에는 이날 오전 7시 10분을 기해 황사경보를 발효했다. 황사경보는 황사로 인해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80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황사는 지난 26일 중국 내몽골 고원과 몽골 고비사막 등에서 발원한 것으로 보이며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유입됐다. 환경부는 전일 오후 전국에 황사 위기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하며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
전국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매우나쁨'을 기록한 29일 서울 종로 도심 일대 대기가 탁하다. 사진/뉴시스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