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대통령 백신접종 과정서 나온 '주사기 바꿔치기' 의혹을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에서 "대통령이 백신 접종하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바꿨다는 황당한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며 "수사당국에서는 허위조작 정보로 국론을 분열하고 불신 조장하는 범죄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서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하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3일 G7(주요 7개국) 정상화의에 참석하기 위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바 있다. 그런데 접종 직후 주사 과정에서 AZ백신을 화이자 백신으로 바꿔치기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총리는 "당시 취재 영상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졌는데도, 아직 온라인에서는 허위주장을 담은 글들이 적지 않게 떠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간호사에 대한 욕설과 협박은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의료진 마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총리는 새 학기가 시작한 지 한 달이 된 시점에서 철저한 방역을 당부하기도 했다. 정 총리는 "학교 내에서 방역지침이 잘 지켜진 덕분에, 대다수 학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지만, 최근 학교 밖에서 감염되는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감염 사례는 대체로 가족 간 전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가정에서도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주부터는 특수학교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상반기 백신 도입 물량을 감안하되,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 선생님, 고3 학생에 대한 접종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