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개별 계약을 통해 확보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25만명분)이 31일 오전 항공편으로 도착했다. 해당 물량은 지난 24일 들여온 1차 물량 50만회분에 이은 두 번째 추가 물량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는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본격화한다.
3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이 이날 오전 8시30분쯤 UPS 화물항공 5X196편을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번 백신은 오전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11시30분쯤 경기 평택시 소재의 물류센터에 도착한다. 도착 직후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에 보관된다. 이후 전국 49개소 접종센터로 옮겨져 오는 1일부터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노인시설(주거복지, 주·야간, 단기보호)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지역별 예방접종센터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49개 예방접종센터는 서울 8개소, 경기 5개소, 인천 2개소, 강원 4개소, 대전 1개소, 세종 1개소, 충북 3개소, 충남 4개소, 광주 3개소, 전북 4개소, 전남 3개소, 대구 1개소, 경북 1개소, 부산 2개소, 울산 2개소, 경남 4개소, 제주 1개소 등이다.
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시 기준 75세 이상 국민 약 351만명 중 204만명(58.2%)에 대해 접종대상자 조사를 완료해 이 중 176만명(86.1%)이 예방접종에 동의한 상태다.
노인시설은 약 15만5000명의 대상자 중 9만7000명(62.7%)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상태다. 이 중 9만명(93.2%)이 예방접종에 동의했다.
중앙센터(국립중앙의료원), 중부권역센터(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권역센터(조선대병원)의 경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에 대한 2차 접종 및 자체접종 기관 백신 소분·배송 작업으로 인해 4월 1일 이후 별도 일정에 따라 접종을 개시한다.
한편 오는 2분기 도입 예정된 화이자 백신 물량은 총 600만회분으로 4월 100만회분, 5월 175만회분 등으로 매주 순차 도입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50만회분이 31일 오전 국내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 도착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