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앵커1 : 2주째 이어진 랠리속에 코스피가 1760선을 돌파한 이후 지난주말 조정을 받았는데요. 이번주 증시 향방이 관심인데요. 어떻게 전망되고 있습니까?
기자 : 지난주 금요일 투신권의 펀드 환매에 따른 매물 출회에 따라 국내증시가 조정을 받았지만 주간 단위로는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단 이번주에는 주요기업들의 실적이 대거 몰려있다는 점에서 실적과 경기둔화 우려의 힘겨루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적쪽에 무게가 실리면서 추가상승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다만 직전 고점 돌파 이후 뉴욕증시가 경기둔화 우려감에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 주초 숨고르기의 빌미가 될 수는 있습니다.
앵커2 : 이번주에 체크해야할 사항들을 한가지씩 점검해보죠. 일단 지난주말 뉴욕증시가 2~3% 가량 급락했고, 유럽쪽도 크게 하락했는데요.
기자 : 지난주말 뉴욕증시는 7월 로이터-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 76에서 66.5로 급락하면서 고용시장 불안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로 다우가 2.5%, 나스닥은 3% 넘게 급락했습니다.
실적을 발표한 BOA, 씨티그룹, GE가 주당순이익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실적 실망감도 컸습니다.
유럽의 주요국 증시도 1~2%씩 하락하는 등 글로벌 증시는 일단 국내 증시에는 부담입니다.
앵커3 :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추가상승 전망이 우세하다고 했는데 어떤 점들 때문인가요?
기자 : 가장 큰 기대감은 실적 기대감 때문일텐데요. 실적 관련해선 잠시 후에 살펴보고, 수급 등 주변 여건을 보죠.
지난주말 기관은 2580억원을 팔은 반면 외국인들은 3000억원 가까이 사들였는데요. 외국인이 7일째 사들인 금액이 2조7000억원에 육박합니다.
1700선에 이어 직전 고점돌파를 이끈 주체가 외국인이라는 의밉니다. 지난 4월 이후 가장 강력한 매수세의 유입이라는 점에서 조정보다는 추가상승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주초 조정을 받더라도 1700선 지지력 테스트에 외국인들이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4 : 이번주에는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오른
LG화학(051910)을 비롯해서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들의 실적발표가 대거 포진해 있죠?
또 미국에선 애플, IBM, 야후, MS 등 주요 IT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어 실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LG화학을 비롯해서 현대차 3인방, 하이닉스 등의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기업들의 주가가 그동안 많이 오른 상태이기 때문에 실적 확인 이후 주가 조정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겠습니다.
앵커5 : 오늘은 하나금융지주 실적이 예정돼 있다고요. 어느 정도 기대되고 있습니까?
은행들의 실적은 지난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급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기업구조조정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때문입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액 7조626억원, 영업이익 3210억원, 당기순이익 2456억원으로 컨센서스가 형성돼 있습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매출액 31.5%, 영업이익 28%, 당기순이익 25% 가량 늘어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10~20% 가량 줄어드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