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삼성SDI(006400)가 심해 자연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과잉 개발 대응을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에 참여한다.
삼성SDI 사옥. 사진/뉴시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삼성SDI를 비롯한 BMW, 볼보,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은 심해저 광물 채굴(DSM)에 대한 글로벌 모라토리엄 (일시적 중단)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공개했다.
이는 심해저에서 광물을 채취하지 않고 DSM을 통해 공급되는 자원을 사용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 것으로, 국내 배터리 업체 중 이니셔티브에 참여한 기업으로는 삼성SDI가 최초다.
이니셔티브를 주창한 국제 환경단체 WWF 관계자는 참여 기업들에 대한 환영 의사를 표하며 “심해저 채굴은 막을 수 있는 환경 재앙”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 대한 관심과 배터리 수요의 증가에 따라 코발트, 리튬 등 주요 광물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며 육지를 넘어 심해의 광물자원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천 미터 깊이의 바다에서 광물을 채굴하는 것은 취약한 심해 생태계와 생물다양성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삼성SDI와 BMW, Volvo, Google 등은 DSM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유해성이 충분히 검토된 바가 부족하므로 안전성이 입증되기 전까지 상업적 목적을 위한 심해저 광물 채굴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따.
삼성SDI 관계자는 “배터리 업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심해저 광물 채굴 방지 이니셔티브에 에 참여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광물 채굴과 공급 방식을 통해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