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와 국토해양부, 해외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해외수주 실적 1위업체는 한국전력공사로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수주 1건으로 186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다음은 현대건설로 원전 하청물량과 원 수주물량을 합쳐 41억3600만달러로 지난해 1위에서 올해는 한전에 이어 2위로 밀렸다.
현대중공업은 4건 41억900만달러를 수주해 3위, 지난해 2위였던 삼성물산은 원전 하청물량과 원 수주물량을 합쳐 32억8600만달러로 4위로 하락했다.
`빅5`업체인
대우건설(047040)은 4건 8억7200만달러로 11위, 대림산업은 2건 4억7200만달러로 15위를 기록해 겨우 체면을 세웠다.
이밖에 원건설 1건 9억4100만달러(10위), 한국전력기술(하청) 5억9400만달러(13위), 무영종합건축 2건 4억8800만달러(14위)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36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배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고, 입찰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가 하반기에 몰려있어 올해말에는 700억달러 수주의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건설수주는 중동지역에 편중돼 있어 유가가 현재같은 상승기를 유지하면 정부 목표인 올해 600억달러 수주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전체 수주의 74%가 중동에 편중돼 있고 플랜트(85%)와 소수 대기업 위주(90%)로 수주패턴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기획팀장은 "시장다변화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바른 길이다"며 "토목·건축·플랜트 석유화학·발전소 등에 치중돼 있으면 다른지역으로 진출하기 어려우니까 공종도 다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김종화 기자 just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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