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기업 과반이 채용에서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기업 330곳에 ‘경력직 채용 선호도’를 설문해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경력직을 신입보다 우선 채용”한다는 기업이 53.3%였다. ‘관계없이 채용한다’는 기업은 35.5%였으며, ‘신입 위주로 채용 한다’는 기업은 11.2%에 불과했다.
경력직 우선 채용 이유로는 ‘바로 업무에 투입할 인력이 필요해서’(73.9%, 복수응답)가 가장 컸다. 계속해서 ‘전문인력이 필요해서’(26.1%), ‘이직·퇴사 등의 이유로 빈 인원을 뽑기 때문에’(25%), ‘경력직이 적응력이 더 좋아서’(19.3%), ‘신입사원을 교육할 여력이 없어서’(15.3%), '조직생활 이해도가 높아서'(8.5%) 등이 뒤를 이었다.
조사 결과 주로 영업·영업관리(23.9%, 복수응답) 직무에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했고, 이어 ‘연구 개발’(22.2%), 제조·생산(18.2%), 기획·전략(14.8%), 재무·회계(14.2%) 등의 순이었다. 주로 신입 교육에 시간이 많이 필요한 직무였다.
경력직 채용은 수시 채용(82.4%, 복수응답) 방식으로 가장 많이 이뤄졌고, ‘내부 추천’(19.9%), ‘취업 플랫폼 인재추천 서비스’(17%) 순이었다.
최근 2년 새에 경력직과 신입 채용 비중은 평균 경력직 56%, 신입 44%였다. 또 기업 69.7%는 앞으로도 경력직 채용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다.
한편, 경력직 채용에 응답 기업의 대다수인 80.6%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지원자가 많지 않아서’(53%, 복수응답), ‘업무 능력을 판단하기가 어려워서’(40.6%), ‘연봉 협상하기가 쉽지 않아서’(33.5%), ‘채용 루트가 마땅하지 않아서’(15.4%)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직원 이직이 잦고 최근 코로나19까지 겪으면서 입사 후 직무 교육이 별도로 필요하고, 실무 운영 불확실성이 큰 신입사원 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많다”며 “업무 진행에 있어 더 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진 만큼 구직자는 인턴, 아르바이트, 자격증 등과 같이 직무와 직접 연관있는 스펙을 쌓는 한편, 기업 규모보다는 업무 경험을 쌓는 기회에 초점을 맞춰 취업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