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활절 방역수칙 위반 과태료 11건 부과

교회·성당 1660곳 특별점검…"종교시설발 집단감염 지속세"

입력 : 2021-04-05 오후 12:08:2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 종교시설 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서대문구에서 집단감염 확산이 지속하는데다가 지난 4일 부활절에 방역 수칙을 어긴 시설이 나오기도 했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5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온라인 브리핑에서 종교시설 특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교회와 성당 등 1660곳에 대한 특별점검 결과다.
 
송 방역관은 "성가대 운영 등 반복적 위반 행위 11건을 적발해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교회 집단감염 사례가 다수 발생하면서 종교시설 감염확산 우려가 높아 엄중한 상황"이라며 "유증상자 조기발견 지연되거나 예배 외 소모임, 전국 단위 모임 및 행사 통해 감염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대문구 소재 종교시설발 집단감염은 지난 4일 18명 추가됐다. 세부적으로는 교인 13명, 가족 4명, 지인 1명이다. 관련 확진자는 총 125명으로 이 중 서울 지역은 30명으로 집계됐다. 검사 인원 총 229명 중에서 아직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인원은 51명이다. 서울시는 지난 3일부터 별도 명령 시까지 시설폐쇄 및 집합금지명령 조치를 내렸다.
 
해당 시설은 면적당 참석 인원을 제한하고 거리두기를 하며 예배를 진행했음에도 지하에 있어 환기가 힘들고, 신자들이 1시간 이상 예배를 보며 찬송가를 부르는 과정에서 비말이 많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해당 종교시설은 전국에 지부가 있어 신자들이 돌아가며 다른 지역의 예배를 참석하는 형태다. 서대문구 소재 종교 시설의 교인 다수가 지난달 29일 타 지역에서 열린 개원 예배에 참석해 예배를 보고 음식을 함께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152명이 늘어 양성률 0.64%를 기록했다. 관악구 소재 건강체험시설 관련 8명, 중구 소재 직장 관련 6명, 도봉구 소재 병원 관련 2명 등이 주요 집단감염 경로로 지목됐다.
 
5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코로나19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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