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블루 페이즈(Blue Phase)’방식을 적용한 15인치 LCD 패널을 선보인다.
블루 페이즈 방식은 기존 액정 방식에서 한 걸음 진화한 차세대 액정 방식으로, 추가 별도 기술 적용 없이 240Hz 이상 초고속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15인치 LCD 패널을 이달 중순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SID(Society of Information Display) 2008’에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블루 페이지 방식이 적용돼, 완성된 개발 제품으로 선보인 것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240Hz 등 초고속 구동 영상을 더욱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게 됐다.
기존 액정 방식을 적용한 프리미엄 LCD TV용 패널에서는 동영상 화질 향상을 위해 별도의 회로 기술을 적용해 120Hz 영상을 구현하고 있었다.
때문에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제품 개발로, 초고속 영상 구현은 물론, 기존 액정 방식 대비 공정 단순화가 가능해 생산 효율도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제품의 경우 외압에 의해 휘도가 불균일하게 나타나는 이른바 ‘멍듬현상’의 발생 가능성도 원천적으로 제거돼 선명한 화질 구현이 가능해졌다.
석준형 삼성전자 LCD총괄 차세대연구소장(부사장)은 “블루 페이즈 방식은 기존 액정 방식보다 한 걸음 더 진화한 새로운 기술”이라며 “이번 개발로 LCD 화질이 자연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블루 페이즈 방식에 맞는 고유의 전극구조와 픽셀 디자인 구동기술 확보 등을 통해 이번 개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으며, 오는 2011년부터 블루 페이즈 방식을 적용한 LCD 제품을, 고속 동영상 구현이 필요한 TV용 패널 중심으로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블루 페이즈 방식은 기존의 액정 방식과 달리 액정 구조가 배향막(액정의 방향을 결정하는 얇은 막)없이 자발적으로 배열을 하고 빛이 액정을 통과할 때 굴절하는 정도가 달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초고속으로 응답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추가 별도 기술 적용 없이 240Hz 이상 초고속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