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4·7 재보선 본투표…여 "박빙" vs 야 "압승"(종합)

본투표 앞두고 각 진영 승리 자신…선거 막판까지 내곡동 의혹 공방

입력 : 2021-04-06 오후 5:06:59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등을 뽑는 4·7 재보궐선거의 본투표가 전국 21개 곳의 3459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박빙 승부'를 국민의힘은 큰 격차의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7 재보궐선거의 총 유권자는 1216만1624명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한 249만7959명을 제외하면 966만3665명이 본투표 대상이다. 서울은 657만6545명, 부산은 238만8802명이다.
 
선거가 진행되는 지역은 지난해 3월17일부터 올해 2월28일까지 당선 무효, 사망, 사직 등으로 선거 실시 사유가 확정된 곳으로 서울과 부산 등 광역단체장 2곳을 포함해 울산 남구청장, 경남 의령군수 등 기초단체장 2곳, 경기도의원, 충북도의원 등 광역의원 8곳, 전남 보성군의원, 경남 함안군의원 등 기초의원 9곳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개표는 코로나 19 무증상 자가격리자 투표까지 모두 끝난 이후인 오후 8시30분쯤 시작될 예정이다. 방송사들의 출구조사 결과는 자가격리자 투표시간을 감안해 투표마감 15분 후인 오후 8시15분이다. 개표 완료는 다음날 새벽 3~4시 사이로 예상되고 있다.
 
선거인은 반드시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해야 하며, 본인의 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관련해 여야는 각 진영의 선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CBS 라디오에 출연해 "3%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며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간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 쪽 응답률이 현격히 낮았는데,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하고 표현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앞에서 집중유세를 하기 위해 유세장으로 향하던 중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압도적 승리를 자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압도적인 차이가 유지되거나 더 벌어지고 있는 걸로 그렇게 판단한다"며 "최소한 15%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길 거라고 본다"고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이 선거 막판까지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이후 인근 생태탕집을 방문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여야의 공방전이 격화됐다.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계속되다 보니 서울시장 선거 판세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지지층 결집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고 야당에서는 선거 판세에 변수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당에서는 오 후보의 내곡동 의혹이 이번 선거에서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내곡동 의혹으로 인해 이번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 표심이 오 후보를 선택하는 데 머뭇거리게 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민주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내곡동 의혹이 선거 미칠 영향과 관련해 "오 후보를 찍어보려고 생각했던 스윙보트층(부동층)에게는 '저 사람을 찍어도 될까'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효과가 분명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야당의 경우, 정권심판론이 강한 상황에서 여당의 내곡동 의혹 문제 제기가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내곡동 의혹에 대한 여당의 공세가 민심의 역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실체나 근거가 없고 논쟁만 있다"며 "오히려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고 여당에 대한 분노가 더 클 것이다. 정권심판이라는 민심이 워낙 크기 때문에 네거티브는 별로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한동인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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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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