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4·7 재보궐 선거의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앞당겨 실시하기로 했다.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성명을 통해 "이번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부족함으로 국민에게 큰 실망을 드렸다"며 "결과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 대행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민주당에 많은 과제를 줬다. 철저히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며 "국민들이 됐다고 할 때까지 당 내부의 공정과 정의 바로세우겠다. 지도부의 총사퇴가 이런 혁신과 성찰의 출발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대표 대행은 "지도부 총사퇴 후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최대한 앞당겨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민심에 부합하는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의 총사퇴에 따라 원내대표와 당대표 경선이 조기에 실시될 전망이다. 당초 민주당 전당대회는 다음달 9일 예정됐다. 지도부 총사퇴 후 다음달 중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를 이달로 앞당기고 신임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해 새 지도부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행은 "민주당은 3번의 집권 경험과 민주주의 전통을 가진 저력있는 국민의 정당"이라며 "누구나 인간다운 삶 보장받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국가, 선도 국가로의 도약은 민주당이 걸어온 길이며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쇄신에 전념하겠다"며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 전국 당원동지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는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물러나면서 8명으로 구성돼 있다. 임기는 내년 8월말까지이지만 임기를 1년 4개월 남기고 사퇴하게 됐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이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