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보고된 사망 사례 11건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후 중증이 나타난 4건 중 1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보고된 사망 사례 11건은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종 후 중증이 나타난 4건 중 1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사진/뉴시스
12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이같은 내용의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6차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반은 지난 9일 6차 회의를 열고 사망 등 중증 이상반응 신고 사례를 대상으로 백신과의 관련성을 검토했다. 그 결과 사망사례 11건 모두 뇌졸중, 치매 등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더 높고 백신과의 관련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이 진행 중인 3건은 최종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심사 결과를 재논의할 계획이다. 사망자는 70~80대 요양병원 입원환자 7명, 요양시설 입소자 1명, 75세 이상 고령 접종자 3명이다. 이들은 접종 후 최소 2시간에서 최대 12일 후에 사망했다.
이들은 모두 순환계통, 신경계통, 내분비계, 영양 및 대사 질환, 정신 및 행동 장애, 호흡계통 질환 등의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예방접종 후 사망이 신고된 사례 47건 중 32건은 심의 결과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나머지 15건은 인과성을 조사 중이다.
접종 후 중증 사례 4건 중에서는 1건만 인과성이 인정됐다. 인정된 1건은 지난달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20대 1차 대응요원이다. 이 접종자는 접종 3일 21시간 후 오심, 두통 등 뇌정맥동혈전증(CVST)이 나타났다.
김중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은 "인과성이 인정된 1건은 접종 후 3일 후에 심한 두통이 있어 진료 후에 뇌정맥동혈전증으로 진단받은 사례였다"며 "뇌정맥동에 혈전증은 있었지만 혈소판 감소증이 동반되지 않아 최근 유럽의약청에서 제시한 백신 유도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사례에는 부합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피해조사반은 기저질환이 없고 검사 결과 혈전 호발 성향이 확인되지 않았고 발병률이 매우 낮은 질환인 점을 고려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발생 가능성을 인정했다"며 "다행히도 현재 환자는 완전히 회복되어 퇴원하였고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