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전기차 사전예약자들이 보조금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자, 환경부가 보조금 집행 추이와 향후 계획을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관련 예산과 관련해서는 지자체의 예산 확보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아이오닉 5 등 올해 새로 출시하는 전기차에 대한 국고보조금 확보가 이미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목표인 12만1000대에 대한 국비 보조금 예산이 확보됐다. 지방비의 경우는 보급 목표의 72%인 8만4000대분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다. 전기차 보조금은 국비 보조금과 지방비를 매칭해 책정한다.
차종별로 보면 승용차는 전체 보급목표 7만5000대 중 4만5000대분을, 화물차의 경우 전체 2만5000대 중 2만1000대분의 지방비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출시를 앞둔 현대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의 보조금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아이오닉5가 사전예약에서만 4만대 이상 계약되면서 보조금을 못 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져 왔다.
실제 전기차 보조금 신청 현황을 보면, 지난 10일 기준 일반인 대상 잔여대수는 서울 1804대(71%), 부산 476대(70%) 등이다. 해당 지역은 아이오닉5 사전예약 물량을 밑도는 수치다.
환경부 관계자는 "10일 기준 공고대수는 올해 전체 보급대수가 아니다"며 "환경부는 매월 국비를 지자체에 교부, 부산·서울 등 지자체는 지방비를 추경으로 순차 확보해 보조금 지급 가능 대수를 추가 공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비는 전액 확보된 상황이나 지자체의 미흡한 예산 확보와 관련해서는 "이번주 지자체 대상으로 차종별 수요를 재조사해 하반기 예정이었던 보조금 조정을 조기에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승용차·화물차·승합차 등 차종간 물량 조정, 지자체간 국비 재배정 등 유연하게 보조금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실수요에 맞춘 보조금 적정 배정을 무엇보다 최우선으로 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기차 보급목표인 12만1000에 대해 국비 보조금 예산을 확보했다. 사진은 출시를 앞둔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