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경기도가 오는 7월 개최되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융복합 게임산업전시회 '2021 플레이엑스포(PlayX4)'에 북한의 참여를 제안하기로 했다.
14일 경기도는 국내 최초로 북한의 한국 게임전시회 참여를 유도하는 등 게임산업과 e스포츠 분야에서 남북이 교류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북한과의 공식적인 채널이 끊긴 상태지만 북한도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북한이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타진할 경우 경기도는 교류협력에 참여할 민간단체를 공모해 실무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만약 북한이 올해 플레이엑스포에 참가하는 게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2022년 전시회에 참가하는 방안과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e스포츠 분야를 위해 협력하는 대책도 모색할 예정이다.
2019년 5월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19 플레이엑스포 모습. 사진/경기도청
경기도 관계자는 "북한도 모바일 게임산업 열풍에 맞춰 스마트폰게임 개발에 적극적이지만 국제사회에서의 활동은 미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이 이번 플레이엑스포에 참여한다면 북한 게임을 세계 무대에 소개하고 게임산업 분야에서 남북이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처음 시작된 플레이엑스포는 2019년 10만명이 방문하는 등 수도권을 대표하는 종합 게임산업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12회째로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B2B(Business to Business. 기업 간 전자상거래) 수출상담회와 B2C(business to consumer.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전시회를 분리 개최할 예정이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