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당대표 출마 선언…민주당 당권 경쟁 돌입(종합)


친문 홍영표 "정권 재창출" 강조…송영길·우원식 15일 선언

입력 : 2021-04-14 오후 4:39:33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대표적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꼽히는 홍 의원은 본인이 4·7재보궐선거 여파로 흔들리는 당을 단결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오는 15일에는 송영길·우원식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며 본격적인 당권 경쟁에 돌입한다.
 
홍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저는 문재인 대통령과 영광도 고난도 함께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권 재창출 등을 위해 △당 안정과 단결 △당 주도적 역할 강화 △당 중심 대선 추진 등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단결하는 경선이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시스템에 입각한 공정한 대선 경선을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당 주도적 역할에 대해서는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의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 곧 정권 재창출"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 중심의 대선을 치르겠다는 부분도 강조했다. 그는 "과거처럼 싱크탱크 등 후보의 사조직이 아니라, 당이 주요한 공약의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돌파, 단결, 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재보선 패배 원인으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언급되는 것과 관련해 "부동산 정책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실패한 분야"라면서도 "부동산 정책의 핵심은 강남인데, 3~4월 집값을 보면 안정화되고 하향화되는 추세라고 본다. 지금 부동산 정책 기조를 흔들면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송영길·우원식 의원도 오는 15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쌓았다. 정가에서는 그가 범친문으로 분류되지만, 홍 의원에 비해 계파색은 옅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 을지로위원장을 지낸 우 의원은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차기 당권에 도전한 3인방은 선언을 마치고 각자 호남을 찾아 표심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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